2021년 방통대 법학과에 3학년 편입을 하고 이번에도 허덕허덕 하면서 또 한 학기를 마쳐가고 있습니다.
매번 눈팅만 하다가 그동안 이 카페를 통해서 정서적으로나 많은 도움을 받아서 그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번 학기가 끝나고 많은 반성을 했었습니다. 스스로 선택해서 들어온 방통대인데 계획성 없이, 그리고 노력도 안한 자기 자신을 반성하면서 다음 학기에는 정말 성실하게, 계획성 있게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 육아에, 고단한 삶이 겹치면서 저번 학기보다 더 준비가 안된 상태로 기말시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나란 놈은 어쩔 수 없나 하면서 이렇게 하다가는 과락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번 학기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시험이 2과목 밖에 없었는데 이번 학기에는 시험이 4과목이나 되어서 더욱더 불안했습니다. 진짜 진지하게 "휴학"이라는 카드를 만지작 거렸는데... 그래도 한 번 해보자고, 그리고 망하면 망하는 것대로 배우는 게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달랬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게 이번 학기는 좀 쉽게 가보자고 해서 수강신청을 교양 4과목, 전공 2과목으로 해서 조금은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 세계사, 한국사: 기말 과제, 정말 시키는 대로만 썼습니다. 제 상식과 생각에 근거해서요. -> 결과: A+
- 컴퓨터의 이해, 헌법의 기초, 글쓰기: 기말 시험, 워크북 문제 > 기출문제 > 인강 요약 순으로 공부했습니다. -> 결과: A+
- 부동산 법제: 워크북과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부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이렇게 공부하면 안되겠다 했습니다. 중간과제에서도 - 5점을 받았는데 보통 1~2점 감점 받는다는데 타격이 컸습니다. -> 결과: C+
과락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와서 놀랐습니다. 물론 운이 좋았고, 담당 교수님의 자비로우심? 덕분이겠지만요. 앞으로도 이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 방식으로 준비하면 안되겠다 생각을 하고 다음학기에는 성실해야지 하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네요. 방통대 생활 정말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졸업하고 나면 해냈다는 성취감에 뿌듯할 것 같습니다. 아직 2학기가 남았지만요.
마지막으로 방통대라는 무림에서 사도로 연명하는 사파의 일원으로서 이런 말 할 자격은 없는 것 같지만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해보면 뭐가 되도 되긴 되는 것 같습니다.
p.s: 저번 학기에는 4.2 정도로 성적 증진 장학금 나왔는데 이번에도 비슷할까요?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장학금이라는 결과가 주는 성취감이 짜릿하더라고요.
우선 고생하셨다는 말씀 전하고, 노력의 성과를 봤을때 충분히 성적증진 장학금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중한 후기 감사드리고 졸업하시는 날까지 방통신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