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었더니 "방통대다녀". 전에도 다녔잖느냐고 했더니 4개과를 마치고 다섯번째과를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그말을 듣고보니 저도 방통대에 입학해야겠구나 하고 학과를 살펴보고 선택한 결과가 컴퓨터과학과입니다.
저는 컴퓨터를 이용하는 해석도구인 유한요소법을 이용하여 기계설비의 강도/수명을 해석하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FORTRAN 프로그램으로 구조해석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 결과를 사용해 왔었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하면서도 늘 알고 싶었던 분야가 컴퓨터 구조 전체를 이해하여야 한다는 것이었으나 워낙 일이 바빠서 공부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컴퓨터 일을 하면서 컴퓨터를 모르고 살아온 사람. 그 사람이 저였습니다. 왜? 저는 대학에서 컴퓨터를 배우지 못하고 졸업하여 회사에서 BASIC부터 공부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때는 컴퓨터가 없고 종이 카드에 점을 찍어 계산하던 시대였거든요.
이제 3학년에 편입을 했습니다. 들어본 내용이기는 하나 잘 모르고 있던 컴퓨터 전체를 소개하는 학과목 구성이 참 멋집니다. 교수님들의 강의는 알차게 준비되어 잘 이해하게끔 노력하고 계시는 흔적이 보이구요. 그래서 열심히 듣고 보고 있습니다. 편입을 하고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우님들, 멋진 학교, 멋진 학과에서 큰 성취의 기반을 마련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참으로 좋고도 알찬 내용이내요~
저 또한 컴퓨터 보급 초기에 DOS 프로그램을 기초로 배우고 군대에선 타자기로 치고 등사기로 문서를 짰고 OMR 카드로 시험보던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제 직장 생활을 은퇴하게 되면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귀농을 하고자 농학과에 편입 졸업을 목 전에 두고 있습니다. 첨에는 생소하던 농업 관련 용어들이 이제는 익숙해지고 쉽게 생각했던 귀농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알고 더욱 노력하고자 합니다.
"쑤국새"님의 새로운 도전에 공감을 표하며 좋은 성과 있으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