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어중문학과
중어중문학과 입학생, 재학생, 교수, 조교, 예비입학생분들을 위한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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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여러분,

중문학과이므로 한문도 알아야 하고, 한시도 맛봐야 하고, 중국 고사도 공부해야 되겠지요?

중국과 관련된 것이면, 이제 모든 것이 우리의 관심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司馬遷의 <史記>에 나오는 항우의 최후 중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진시황의 제국인 진秦나라가 30년 만에 망하게 됩니다.

진승陳勝과 오광吳廣이 주동한 반란이 일어나고,(그래서 앞장서서 주동하는 사람을 '陳勝吳廣'이라 부릅니다)

江蘇省 농부의 아들 유방劉邦과 남쪽 楚땅 귀족의 아들 항우項羽도 일어났는데,

나중엔 유방과 항우의 楚漢戰이 펼쳐집니다.

 

처음엔 항우가 유방의 군대보다 월등히 앞섰으나, 막판에는 쫓기게 됩니다.

쫓기는 항우가 주둔한 막사 주변에 온통 항우 고향인 楚땅의 노랫소리가 들려오자,[四面楚歌]

항우는 유방이 이미 楚땅을 다 점령한 줄 알고 깊은 탄식을 합니다.

한밤중에 일어나 술을 마시며 비분강개하게 노래를 합니다.

 

力拔山兮氣蓋世(역발산혜기개세) 힘은 산을 뽑아낼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었지만

時不利兮騅不逝(시불리혜추불서) 시운이 불리하니 오추마가 나아가지 않는구나

騅不逝兮可柰何(추불서혜가내하) 오추마가 가지 않으니 어찌 한단 말이냐.

虞兮虞兮柰若何(우혜우혜내약하) 우미인아, 우미인아, 어찌 한단 말이냐.

 

대단히 유명한 詩입니다.

늘 용맹하고 의리도 있고 뜻도 높았던 사나이 중의 사나이 항우,

그러나 너무 자신의 힘을 믿었던 게 화근이 되어 패배하게 됩니다.

수많은 전쟁을 치러낸 명마 오추마烏騅馬조차도 겁에 질려 나아가려 하지 않으니,

사랑하는 애인의 이름을 부르며 내뿜는 한숨이 들리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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