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덜컥 입학이란것을 하고보니 이 어려운 과를 왜 택했나 하는
후회가 억장을 눌렀드랬죠. 얼떨결에 입학식을 하고 교재를 봐야하는데 정말 눈앞이 캄캄 했습니다.
한국에서 오십년을 살았는데 한국말을 모르다니!!! 책을 덮었습니다...펼쳐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데
펴놓은들 무슨수가 나오질 않겠어서 책을 덮고 기다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뭐냐고요?? 바로 출석수업이었지요. 교수님들 말씀을 직접 들으면 뭔가 길이 보일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고 첫 수업에 임했는데. . .형법총론의 최정학 교수님께서 직접 들오 오시는게 아니겠습니까!!!!!
정신 바짝 차리고 하나라도 흘릴세라 경청하며 민법,헌법을 다듣고 출석수업시험 준비 바로 들어가서
달달 외우고 하다보니 아주쬐끔 글을 알겠더라구요. 그런데 출석수업시험 끝나니까 바로 학기말 시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강의는 겨우 1~2강 들었을 뿐인데..^^;;
두달간 강의 들으랴 교재보랴 짬짬이 기출문제까지 풀며 "그래 처음이니까 과락만 면하자" 딱 요 심정으로
열심히 꾸준하게 했더니 예상보다 점수가 잘나왔네요....민법빼고 ㅎㅎㅎㅎㅎ
민법은 과락은 면했는데 동계계절수업 있으면 다시 봐야할듯 합니다.
이렇게 저의 법학과표류기는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이 같은 목표를 향해서 달려 가시고 계시겠지요 지나다가 서로 응원들 해주시고 혹여
힘들어 하시는 동지가 보이면 십시일반 도와가며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힘을 보태줍시다.
두서없이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모두들 메르스 주의 하시고 행복한 2학기되세요
법학과 홧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