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식

공식 방통대 Blog 소식

조회 수 281 추천 수 0 댓글 1

[김범수*정형외과 전문의]

 

 

맨발 걷기 효과
맨발 걷기

 

 

맨발 걷기를 시작한 이후, 수면의 질이 좋아지고 혈압과 당뇨 수치도 정상 범위로 돌아와 복용 약도 줄이는 등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해졌다는 사람이 많은데요, 맨발 걷기의 실제적인 효과는 무엇일까요?

 

 

1. 기분 전환(재미)과 마사지

맨발로 땅을 디디면 작은 돌멩이부터 나뭇가지, 낙엽, 콘크리트, 모래 등 다양한 자극이 발에 직접 전달되어 마사지와 지압 효과를 볼 수 있어 혈액순환이 원활해집니다.

 

2. 근육 자극과 강화

우리는 맨발로 태어나 맨발로 걷도록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걸음마를 시작하면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을 신게 됩니다그러나 신발을 신으면 발이 가진 고유의 기능을 일부만 사용해도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발을 과잉보호하게 되어 약해지기 전에 미리 알 수 없게 되죠.  따라서 맨발 걷기는 기능을 잃어가는 다리 근육뿐 아니라 발의 핵심 근육까지 좋아질 수 있는 근육 강화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0년이 채 안 되는 발의 건강수명에 가까워질수록 발의 근육이 약해지면서 각종 불편한 증상들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맨발 걷기가 좋은 대안이 되어주는 것이죠.

 

3. 균형감각의 유지와 발달

맨발로 걸으면 발가락 하나하나까지 더 많은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경사로나 지면이 고르지 않은 곳에서 몸이 기우뚱하면 반사적으로 감지하여 균형을 잡는 고유 수용성 감각을 기를 수 있습니다.

균형감각은 나이 들면서 점점 퇴화하기 때문에 신발에만 의존하여 걸으면 발바닥부터 오는 여러 자극이 차단되어 쿠션 좋은 신발을 오래 신을수록 균형 잡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반대로 바닥이 얇은 신발을 신거나 맨발로 걸으면 바닥으로부터 오는 감각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그것에 맞춰 균형을 잡도록 신경과 근육을 자극하는 기능이 유지되고 발달하기도 합니다.

 

 

 

 

 

발등뼈와 발바닥 사이의 붉은 부분에 있는 자잘한 근육들을 다 합쳐 풋코어근육이라고 하며 발의 구조적인 안정성과 정상적인 기능을 담당합니다.

만약 풋코어근육이 약해지면 구조가 흐트러지고 무너지면서 실제로 발의 아치가 낮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평발인 군과 발의 아치가 정상인 군을 나눠 MRI로 코어 근육의 부피를 비교·분석해 보니 아치가 정상인 군에 비해 아치가 낮아져 있는 평발인 환자군에서 정상의 70% 수준으로 코어 근육의 위축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것은 근육의 기능이 많이 축소되었다는 의미죠.  코어근육의 약화는 발의 아치를 무너뜨리며 여러 가지 발의 변형이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맨발 걷기가 유행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접지효과” 때문인데요, 건물이 번개 등의 강한 전류를 직접 받으면 위험하므로 그것을 먼저 땅과 접지시켜 흘려버리면 건물과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데, 이것을 인체에 적용한 것이죠.

*접지효과 : 땅에 접촉한다는 의미로 어싱효과(earthing effect), 그라운딩 효과(grounding effect)라고도 함

 

10여 년 전 미국의 케이블 회사 직원이 자신의 몸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를 접지를 통해 빼내 주면 건강해질 것 같다는 생각에서 착안, 침대 매트에 도선을 연결해 수면을 취해 본 것인데요, 잠에서 깨어보니 몸이 가볍고 개운해진 느낌을 받았다고 하죠이후 미국의 심장내과 의사 스티븐 시나트라(Stephen Sinatra) 박사가 접지효과를 치료에 접목해, 응어리진 적혈구를 분산시키고 혈류의 점성을 묽게 하여 혈류를 개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혈액의 문제들이 개선되면서 염증이 완화되고 심장에도 이롭다는 결과에 탄력을 받아 접지 매트나 신발 등이 상품화되기도 했고요.

 

그러나 맨발로 땅과 접촉할 때, 지구에 있는 전하가 몸 안으로 들어와 몸에 쌓인 활성 산소를 없애고 혈류를 묽게 해서 염증을 완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암의 치유 효과까지 있다는 확대해석은 무리가 있습니다.

맨발로 땅에 접촉했을 때 전기가 통해서 전위차(voltage)가 없어지는 것은 말이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기계로 측정해보면 전위차가 0으로 나오고 그것은 물리적으로 아주 당연한 결과이기 때문에 몸에서 나쁜 것이 빠져나가 건강해졌다고 해석하는 것은 과학적인 생각은 아니죠. 실제로 전자가 피부를 뚫고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요.

활성산소가 음전하와 만나면 중수화가 되어 사라진다고도 하지만 사실 활성 산소 자체는 전기적으로 중성이거나 약간 음전하를 띄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 마찰로 인한 정전기가 생기면 주로 피부 바깥쪽 표면층에 있다가 탁 튀어 나가는 것일 뿐 정전기가 실제로 내 몸속으로 들어와 세포와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죠.

 

따라서 맨발 걷기의 효과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해서 받아들이지 말고, 가벼운 생활운동으로 이어나가기를 바랍니다.

 

 

 

 

 

 

 

반응형

 

 


원문출처 : https://knou-oun.tistory.com/entry/%EB%A7%A8%EB%B0%9C-%EA%B1%B7%EA%B8%B0-%ED%9A%A8%EA%B3%BC-%EC%96%B4%EB%94%94%EA%B9%8C%EC%A7%80-%EC%82%AC%EC%8B%A4%EC%9D%BC%EA%B9%8C

 

 

  • 방통대할매 2024.04.12 18:04

    비회원은 댓글을 읽을 수 없습니다.

    로그인 후에 바로 열람 가능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방송대 SNS 채널에 다양한 소식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 4971 0 2024.06.24
공지 이 게시판은 방송대 블로그에서 올라오는 실시간 알림글입니다. 154865 0 2014.02.10
2137 민족 대명절 '설날'과 '축제'가 만났을 때 file 4045 0 2014.01.28
2136 '로맨스가 필요해' 남궁민 같은 멘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多 있다! file 3858 0 2014.01.29
2135 SBS『두시탈출 컬투쇼』, 두번째 우리 동문 사연 공개 file 3832 0 2014.01.29
2134 우리 대학, 29일 합격자 발표, 30일부터는 추가 모집 들어가 file 4084 0 2014.01.29
2133 [인사동정]대전·충남지역대학장 박태상 file 4450 0 2014.01.29
2132 즐거운 설날 보내세요! *^^* file 5206 0 2014.01.29
2131 '유일무이(唯一無二)', 방송대만의 원격 영상 강의 시스템! file 4174 0 2014.01.30
2130 이혼, 방송대 '가정학과'와 함께라면 '무용지물(無用之物)'! file 3887 0 2014.02.03
2129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우리의 설 풍습 file 3965 0 2014.02.03
2128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방송대 '스터디 모임' file 3949 0 2014.02.04
2127 2014학년도 1학기 매체강의 제공 안내 5240 0 2014.02.04
2126 2014. 1학기 신.편입생 모집요강 공지 4395 0 2014.02.04
2125 내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방송대 대학원 '청소년 교육학과' file 4281 0 2014.02.05
2124 SBS <두시 탈출 컬투쇼>, 세번째 우리 동문 사연 소개 file 3792 0 2014.02.05
2123 [국민] 도약하는 우리 대학 file 3415 0 2014.02.05
2122 [문화] 한학기 등록금 35만원 가벼운 학비, 깊이 있는 교육 file 3955 0 2014.02.05
2121 전 세계인의 축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file 3669 0 2014.02.06
2120 [문화]조남철 총장, “평생 교육 허브대학 質높은 강의 자부심” file 3686 0 2014.02.06
2119 방송대 대학원 '실용중국어학과'와 함께라면 '중국어 구사'는 기본! file 4037 0 2014.02.07
2118 [한겨레 칼럼] 문화교양학과 백영경 교수 file 3395 0 2014.02.0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7 Next
/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