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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한국사강사]

 

 

여러분, 제가 지금 첫 번째 그림을 좀 보여드릴 거예요. 세계사 교과서에도 반드시 나오는 그림이 되겠습니다.

 

혹시 이 사건이 어떤 사건인지 혹시 아닐까요? 세계사 교과서에 나오는 사건인데. 네, 맞습니다. 바로 프랑스 대혁명의 출발을 알리는 그런 사진입니다. 감옥을 지금 공격하는 그런 장면이 되겠죠. 프랑스 대혁명은 제가 항상 역사 공부를 할 때 “연도 좀 외우지 마라. 연도를 왜 외우고 제발 좀 외우지 마라.”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프랑스 혁명은 외우고 싶지 않아도 이렇게 외우치는 연도입니다. 아주 쉽거든요. 1789, 7 8 9. 1789년에 일어났죠.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 역사에 굉장히 중요한 유산을 남기게 되죠. 그 유명한 인권선언문이 나옵니다. 그 인권선언문,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인류의 유산을 남게 된 거예요. 인류의 역사가 얼마나 길어요? 70만년 이상의 역사인데. 이제서야 비로소 ‘인간은 평등하다.’ 라고 하는 한 줄을 얻어내는 그 계기. 이게 바로 프랑스 대혁명이 출발이 되는 것이죠.

 

이 프랑스 대혁명에 아주 열심히 참여했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자, 그 사람은 바로 이 <올랭프 더 구즈>라는 인물이 되겠습니다. 여성입니다. 1789년도 프랑스 대혁명의 열심히 참여했던 이 여성은 4년 뒤인 1783년 이곳으로 가게 됩니다. 자, 이곳이 어디냐? 바로 여기입니다.

 

 

어디인가요? 단두대입니다. 왜 올랭프 더 구즈는 단두대에 끌려가서 목이 잘렸을까요?

정답은 여성 참정권을 주장했다. 그녀가 단두대로 끌려간 이유는 여성들에게 투표권 달라는 거였어요.

 

다시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프랑스 대혁명의 인권선언문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고 이야기했잖아요. 그런데 올랭프 더 구즈는 투표권 달라는 이유로 단두대에서 목이 잘렸어요. 뭘까요? 프랑스대혁명에서 이야기한 인간. 그 인간에 여성이 없던 거예요. 여성의 투표권은 없었던 거예요. 여러분, 일정 연령대가 되면 모두 투표권이 주어지잖아요. 원래부터 인류 역사는 그러지 않았어요.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났는데, 여기에 참여했던 한 여성이 투표권을 달라는 이유로 결국 이 단두대에 끌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됐던 모습. 그때 올랭드 더 구즈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여성이 단두대에 오를 권리가 있다면 여성은 연단에도 오를 권리가 있어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하죠. 다시 말해 여성은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 연단에 오를 권리가 그 당시에는 없었다는 겁니다.

프랑스하면 민주주의의 선진국 아니겠습니까? 프랑스에서 1789년 프랑스대혁명 일어나고 4년 뒤 올랭프 더 구즈가 사망하고 나서 언제 여성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졌을까요? 너무너무 놀랍게도 민주주의 선진국이라고는 이 프랑스에서 여성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것은 1945년이에요. 최근이에요. 아주 먼 옛날도 아니고 최근이에요. 너무 충격적이지 않습니까?

 

 

자, 다른 사진을 또 한 번 제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가슴 아픈 그런 사진입니다. 사진 속 장소는 경마장이에요. 말이 지금 막 엄청난 코너를 돌면서 빠른 속도로 돌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엄청난 사고가 지금 하나 터졌습니다. 잘 보시면 말 한 마리가 지금 넘어져 있고, 기수도 떨어졌고 그 옆에 누군가가 보입니다. 자, 그 누군가는 누구냐? 바로 에밀리 데이비슨라는 여성입니다.

이곳은 영국입니다. 이 에밀리 데이비슨라는 여성이 말이 달리고 있는 그 경마장 한가운데로 갑자기 튀어 나와요. 갑자기 첫 번째 말에 딱 부딪치면서 나가떨어지고 있는 장면입니다.

 

자, 에밀리 데이비슨은 왜 이렇게 엄청난 속도로 지금 달리고 있는 말 사이로 뛰쳐 나갔을까요? 그 이유는 똑같아요. 여성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요. <여성에게 참정권을>이라는 깃발을 꽂고자 치고 나간 거예요.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이 달리는 말에 꽂을 수 있을까? 이건 그냥 달려오는 버스, 달려오는 지하철에 그냥 몸 던지거나 마찬가지예요. 에밀리 데이비슨은 몰랐을까요? 알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무모하게 달려드는 이 말을 자신의 몸을 던졌을까?

그 이유는 뭐냐면 얘기를 해도 들어주지 않는 거예요. 아무리 이야기해도 들어주지 않는 거예요. ‘결국은 이런 사고 정도가 있어야 알아주겠지. 내가 목숨을 내던져야 무슨 일이 있었어라고 사람들이 주목해 주겠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바로 이 말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가는 경주마들 속으로 들어갔던 겁니다.

그런 1913년 이 경마장에서 벌어진 이 사건 다음날 신문 기사에는 <작은 사고 하나가 있었고 기수가 다쳐서 경기가 지연되었다.>로 끝납니다.

민주주의 역사가 굉장히 발전되어 있는 영국에서조차도 여성들의 투표권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에밀리 데이비슨이 이런 사고를 겪고 15년이 흐른 1928년이 되어서야 영국에서는 여성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졌습니다. 인류에서 우리가 인간이라고 하는 그 대상을 이야기할 때, 같은 권리, 같은 주권이 주어진 역사는 아주 짧아요.

 

또 하나의 사진은 한번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유명한 사진이죠.

 

자, 지금 세면대 두 개가 있습니다. 그 차이를 보니까 아주 근사한 세면대 그 위에는 ‘화이트’라고 써있고요. 오른쪽 좀 안좋아 보이는 세면대에 여기는 ‘컬러드’라고 써있습니다. 무슨 사진일까요? 화장실에 들어가서 세면대를 이용할 때 색을 보는 거예요. 얼굴 피부 색깔을 보는 거예요.

만약에 여러분들이 지금 이곳에 살고 있다면 여러분들은 화이트, 컬러드 중 어떤 걸 사용하셔야 해요? 맞습니다. 여러분, 컬러드를 사용하셔야 해요. 어디 감히 화이트를?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화이트가 아니잖아요. 차별이죠. 그 민주주의가 발달했다고 하는 미국에서조차도 바로 칼라드 흑인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연도는 1963년입니다. 야, 이게 참 참 최근입니다. 

 

오늘 주제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인류가 고민하고, 고민하고 만들어낸 가장 마지막 시스템. 그 시스템이 뭐냐면 <민주주의>에요. 민주주의라는 이 시스템을 인류는 그 수많은 역사 속에서 찾아낸 겁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가장 최적화된 시스템은 바로 민(民)이 주인이 되는 세상, 민주주의, 이것이 가장 적확하다고 판단한 거예요. 하지만 민이 주인 되는 세상. 그 민(民)의 대부분은 남성들 위주의 역사가 최근까지 이어졌다는 이야기죠.

 




원문출처 : https://knou-oun.tistory.com/entry/%EC%84%B8%EA%B3%84%EC%82%AC-%EA%B5%90%EA%B3%BC%EC%84%9C%EC%97%90-%EB%B0%98%EB%93%9C%EC%8B%9C-%EB%82%98%EC%98%A4%EB%8A%94-%EA%B7%B8%EB%A6%BC%EC%9D%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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