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우*사회학과 교수]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며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MZ세대”의 특징과 M세대와 Z세대를 구분하는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세대 구분]
1950년 이전 출생 : 산업화세대
1950~1964년생 : 베이비부머세대
1965~1979년생 : X세대
1980~1994년생 : M세대
1995~2004년생 : Z세대
2005~2009년생 : 별칭 없이 어디든 포함 가능
2010~2023년 이후 현재까지 출생 : 알파세대
[MZ세대의 특징]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은 MZ세대의 특징을 “간단/재미/정직”의 세 가지로 요약합니다.
1. 간단
유튜브 영상이라면 최대 5분 내외의 길이
이 또한 몇 초, 몇십 초 단위로 쪼개 놓은 짧은 영상에 주목하기 때문에 재미를 극대화한 이미지 혹은 “밈(Meme)”이나 “짤”의 인기가 치솟으며 빠르게 감상할 수 있는 숏폼 콘텐츠가 대세를 이룸
2. 재미
짧고 웃기는 영상 선호
SNS에서 유행 중인 “손 댄스 챌린지”는 단순한 율동 속에 K팝의 고급기교가 녹아있기도
짧은 것들의 유행으로 베이비부머 세대가 장악하고 있는 텍스트 중심의 페이스북은 재미 없다며 외면받는 현실
3. 정직
실제로 많은 학생이 “제가 왜 B+ 받았어요?” “저보다 공부 열심히 안 한 친구가 A+ 받았는데 투명하게 설명해주세요”라는 이메일을 교수에게 보내 정직과 절차적 투명성을 적극적으로 요구
[M세대와 Z세대의 차이점]
| M세대 | Z세대 |
| 1980~1994년생 | 1995~2004년생 |
| 부모를 권위적으로 생각 | 부모와 친근하게 생활 |
| 가성비 우선 | 디자인, 포장 등 외관 중시 |
| 치열한 입시 경쟁 이후 경쟁에 강점 | 입시 경쟁이 덜해 경쟁에 약한 편 |
|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 | 미디어 변화에 빨리 적응, 경험을 통한 재미 추구 |
[MZ세대의 영향력]
| 전체 | MZ세대 | 비율 | |
| 전체 인구 | 5,185만 명 | 1,800만 명 | 36.7% |
| 경제활동인구 | 2,772만 명 | 1.250만 명 | 45% |
MZ세대는 전체 인구의 36.7%, 경제활동인구의 45%로 대다수를 차지, 사회의 주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2021년 4월 보궐선거에서 젊은 세대의 몰표로 보수당이 완승하면서 MZ세대는 진보적 성향일 것이라는 예측도 깨져버렸죠.
20, 30대의 MZ세대가 보수 진영을 전략적으로 선택함으로써 보수적인 50대와 비슷한 투표 행태를 보여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죠. 결과적으로 MZ세대의 의사결정이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청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계기가 됩니다.
MZ세대는 회사의 성공과 자신의 성공을 엄격히 분리하기 때문에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며 업무와 사생활의 구분을 명확히해 상사가 사생활에 관한 질문을 했을 때 불편하게 여기기도 하죠. 그래서 많은 기성세대가 이들을 파악하지 못하고 “얘네들 뭐지?”라며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요.
“386세대” “419세대” “X세대” 등 젊은 층에 관한 연구와 관심은 예전에도 많았기에 지금의 “MZ세대” 역시 과거의 젊은 층과 같으리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들은 자유로운 사고를 하고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세대’라는 점에서 매우 특별합니다.
활동공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SNS / 인공지능 / 스마트폰 / 메타버스”가 이들의 공통분모를 이루고, 이것이 MZ세대를 하나로 묶어주는 특징이 되죠.
세계적으로 유명한 진화심리학자 마이클 토마셀로(Michael Tomasello, 1950년 1월 18일 ~ )는 “모든 세대는 그 이전 세대보다 더 복잡하고 다음 세대보다는 덜 복잡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되고 있는 MZ세대, 어쩌면 이미 주류로 우뚝 선 MZ세대가 결국 우리가 마주한 가장 복잡하고 스마트한 세대일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더 스마트해지고 싶다면 “MZ세대”의 취향과 느낌과 감정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한 후에 이들이 경제적·정치적 리더로 설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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