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식

공식 방통대 Blog 소식

조회 수 156 추천 수 0 댓글 0

[이호선*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는 인생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나는 인생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중년의 시기에 접어들어 몸과 주변 환경에 변화를 겪고 나면 자신의 삶이 얼마나 남았을지 손가락으로 꼽아보게 됩니다그러면서 재산, 명예, 건강 어느 것 하나 변변하게 남길 것이 없다는 자각이 들어 ‘나는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남길 것이 없어 너무 허무해’라며 자책에 빠지기도 하고요.

 

과학기술의 발달로 삶의 경계가 많이 무너져내려 적정 수명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있어요그래서 지금의 우리는 부모세대처럼 얼마 있다 죽지도 않을 거고요.  100세 넘어 살 수도 있고, 어쩌면 영생(永生)도 가능할지 모릅니다.

소모되어 기능을 다 한 관절, 신장, , , 심장, 뇌 등 신체의 일부를 교체해 수명이 연장되는 인류를 “트랜스 휴먼”이라고 하는데요, 트랜스 휴먼으로 살아간다는 말은 자녀를 넘어서 그다음 세대와도 동시대를 살 만큼 오래 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부모로 살아가는 기간을 부모기라고 하는데, 트랜스 휴먼에게는 부모기가 짧게는 55, 길게는 95년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놀라운 예측도 가능하죠.

 

우리는 트랜스 휴먼의 삶을 살아가며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주고, 어떤 것을 남길 수 있을까?

 

 

[만트라의 말]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또 인간으로서 괜찮은 삶을 살아왔어도 남길 것을 따져보니 딱히 떠오르지 않으세요?

그렇다면 어려운 상황에서 누군가 스치듯 툭 던진 말 한마디, 책에서 읽은 글귀 등이 마음에 닿아 삶을 완전히 바꾸는 하나의 버튼이 되어 자신을 일으켰던 경험을 찾아보세요.

힘들 때 자신을 일으킨 한마디의 말을 이제는 자신이 타인에게 건넬 때입니다그 말이 선한 영향력으로 누군가를 일으킬 수 있다면 우리는 괜찮은 부모, 괜찮은 어른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죠.

 

그런 힘센 말을 저는 만트라라고 부르는데요, 만은 마음, 트라는 도구란 뜻으로 만트라가 되는 말은 복잡한 세상을 살면서 집중과 균형을 유지하며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게 합니다.

(*만트라 : 불교나 힌두교에서 기도 또는 명상 때 외우는 주문 또는 주술 /네이버 국어사전)

 

태조 왕건이라는 드라마에서 궁예로 열연한 김영철 배우의 “옴마니반메훔”이라는 대사가 유명해서, 알고 지내는 스님께 의미를 여쭤보니, 원래 해석하는 말이 아니지만 굳이 해석해 보면 , 나의 연꽃 속의 보석이여라는 뜻으로 마음이 흐트러졌을 때 자신을 정돈하는 주문의 역할을 한다고 해요.

마음을 정진하고 수양하여 내면 깊이 있는 본연의 자신이 거대한 생의 용광로 속에서 정금(正金)이 되어 나오도록 옴마니반메훔이라는 만트라로 실현한다는 것이죠.  이 말이 자신을 일으키고 성장하게 하고 앞의 길을 똑바로 걸어가게 하는 말이 되었다면 이제는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그런 말을 해줘야 합니다.

 

궁예의 옴마니밧메훔처럼 거창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자기만의 만트라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너는 뭐가 되도 될 거야”

사실 인간은 뭐가 될지 몰라서 그렇지, 누구나 뭐가 되도 됩니다.

이 평범한 말을 듣고 상대는 그래? 그럼 난 뭐가 될까?’라고 스스로를 해석하게 된다는 점이 놀라운데요, 모호하지만 뭔가 좋은 곳을 향하고 괜찮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긍정의 희망이 더해진 표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죠.

자녀에게 이 말을 자주 하면 자녀는 나는 뭐가 되도 될 사람이야라는 자기암시를 하고, 결국 너는 뭐가 되도 될 거야라는 말이 자녀의 옴마니반메훔역할을 톡톡히 하게 됩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고 정말 그런 모습으로 성장합니다.  놀라운 일이죠.

 

 

너는 뭐가 되도 될 거야
너는 뭐가 되도 될 거야

 

 

 

[미래시간 조망능력]

나이가 든다는 것은 지혜로워지는 측면이 있다고 하는데 여러분은 지혜로워졌나요?

40불혹(不惑)” 미혹되지 않는 때라고 하지만 어림없어요, 미친 듯이 흔들리고요.

50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뜻은커녕 사칙연산도 헷갈립니다.

60이순(耳順)” 귀가 순해져 어떤 일을 들으면 곧 이해가 된다고요? 글로 읽어도 이해가 안 된다는 분이 많습니다.

우리는 공자의 도를 깨우치지도 못하고, 불완전한 존재로 나이 들어가고 있지만, 신이 준 세 가지의 중요한 능력을 가진 귀한 존재입니다.

 

1. 상상력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당겨서 사는 듯한 생각과 인지의 능력

2. 공감력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입장을 바꿔 상대의 환경까지 이해할 수 있는 능력

3. 성찰력

과거를 소환해 잘했던 것은 현재와 미래를 위한 땔감으로 사용하고, 잘못했던 것은 교훈으로 삼아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자원화하는 능력

 

사실 공감력과 성찰력은 모두 상상력에서 비롯되므로 상상력은 신이 허락한 인간의 가장 큰 능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우리가 좀 더 나은 방향의 현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상상력“미래시간 조망능력”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한 주, 한 달, 3개월, 6개월, 1년, 3년, 5년, 10. 쭉 계획을 세우면서 미래의 나를 소환해 옵니다.

오늘의 계획을 성취한 3개월 후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무엇을 말할까?

1년 후 미래의 나, 10년 후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뭐라고 이야기할까?

미래에 내가 현재의 나에게로 와서 무엇을 이야기할지 생각할 수 있다면 미래시간 조망능력이 있는 것이고요, 그렇게 상상한 여러분의 미래시간 조망능력은 다음 세대 자녀에게 전할 수 있는 귀한 자산이 됩니다.

 

“5년 뒤의 너는 지금의 너에게 훨씬 좋은 얘기를 해줄 거야

“10년 뒤의 너는 더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 되어 있겠지!”

“20년 뒤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있을 너를 상상해 봐

미래의 어느 날 네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머리를 하고 어떤 사람들과 어떤 직함을 갖고 어떤 대화를 어떤 방식으로 나누고 있을지 떠올려보는 거야

미래와 현재를 잇는 긍정적인 상상을 할 수 있도록 아이의 상상 버튼을 눌러 줄 수 있는 힘, 여러분 모두에게 있습니다.

 

자기가 갖지 못한 것을 남에게 줄 수는 없어요.

자기만의 만트라를 찾고 미래시간 조망능력키워 여러분의 다음 세대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기쁨을 누려보세요.

아이는 나는 뭐가 되도 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암시 속에 꿈을 갖고 계획하고 미래를 상상하면서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우리를 기억하고 그들의 삶 속에 우리의 가치를 담아 좋은 방향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반응형

 

 


원문출처 : https://knou-oun.tistory.com/entry/%EB%82%98%EB%8A%94-%EC%9D%B8%EC%83%9D%EC%97%90-%EB%AC%B4%EC%97%87%EC%9D%84-%EB%82%A8%EA%B8%B8-%EA%B2%83%EC%9D%B8%EA%B0%8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방송대 SNS 채널에 다양한 소식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 1942 0 2024.06.24
공지 이 게시판은 방송대 블로그에서 올라오는 실시간 알림글입니다. 151876 0 2014.02.10
2085 2014학년도 1학기 매체강의 제공 안내 5228 0 2014.02.04
2084 2014. 1학기 신.편입생 모집요강 공지 4357 0 2014.02.04
2083 민족 대명절 '설날'과 '축제'가 만났을 때 file 4031 0 2014.01.28
2082 '로맨스가 필요해' 남궁민 같은 멘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多 있다! file 3837 0 2014.01.29
2081 SBS『두시탈출 컬투쇼』, 두번째 우리 동문 사연 공개 file 3819 0 2014.01.29
2080 우리 대학, 29일 합격자 발표, 30일부터는 추가 모집 들어가 file 4075 0 2014.01.29
2079 [인사동정]대전·충남지역대학장 박태상 file 4441 0 2014.01.29
2078 즐거운 설날 보내세요! *^^* file 5195 0 2014.01.29
2077 '유일무이(唯一無二)', 방송대만의 원격 영상 강의 시스템! file 4163 0 2014.01.30
2076 이혼, 방송대 '가정학과'와 함께라면 '무용지물(無用之物)'! file 3870 0 2014.02.03
2075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우리의 설 풍습 file 3924 0 2014.02.03
2074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방송대 '스터디 모임' file 3938 0 2014.02.04
2073 내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방송대 대학원 '청소년 교육학과' file 4267 0 2014.02.05
2072 SBS <두시 탈출 컬투쇼>, 세번째 우리 동문 사연 소개 file 3776 0 2014.02.05
2071 [국민] 도약하는 우리 대학 file 3403 0 2014.02.05
2070 [문화] 한학기 등록금 35만원 가벼운 학비, 깊이 있는 교육 file 3945 0 2014.02.05
2069 전 세계인의 축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file 3650 0 2014.02.06
2068 [문화]조남철 총장, “평생 교육 허브대학 質높은 강의 자부심” file 3671 0 2014.02.06
2067 방송대 대학원 '실용중국어학과'와 함께라면 '중국어 구사'는 기본! file 4009 0 2014.02.07
2066 [한겨레 칼럼] 문화교양학과 백영경 교수 file 3373 0 2014.02.0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5 Next
/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