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가 있는 사실 처음 알았습니다.....
<방송대 기말고사를 치르고 억울한 감정을 호소합니다>
2024년 기말시험을 치르고 너무 억울해서 며칠간 잠을 못 자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나에게 벌어지다니... 황당하고 믿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학교 측에 얘기하고 호소해봐도 이런 상황이 방송대 개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 대책이 없다는 답변만 있으니...
여기에 글을 남김으로써, 혹시나 추후에 또다시 발생할지 모르는, 물론 만약에라도 발생하는 바람에 다른 피해자가 생기면 당연히 안되겠지만... 혹여나 발생하게 될지 모르는 불상사태에 대하여 기록을 남겨놓고자 합니다.(안 믿으실지도 모릅니다... 안 믿으실거고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믿을 수 없는 일이라...)
저는 12.8.(일)15:30부터 경기지역대학 405호에서 기말시험 3과목(인권법, 노사관계법, 주식회사법)에 응시하였습니다.
시험을 치른 과목 순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마지막 과목은 주식회사법이었으며, 당시 저는 순서대로 답안을 클릭하면서, 헷갈리는 문제들은 책갈피를 해가며 문제를 풀어갔습니다.
그렇게 하여 차례로 3과목을 1차로 순환한 다음, 이제 다시 책갈피 해놓은 문제를 포함하여 전체 시험문제들을 재검토하기 위해 다시 첫과목으로 돌아가, 앞서 있던 2과목인 인권법과 노사관계법을 검토하였고, 이제 다음으로 주식회사법을 확인하려고 한 찰나에
이미 한번 풀어서 답안 클릭을 마쳐놓았던 주식회사법이 갑자기 한 문제도 안 푼 것처럼 처음으로 세팅(0/25)이 되어있고 게다가 그 문제들은 모두 새로운 문항으로 다 바뀌어 있었습니다.
분명히 3과목에 있는 25문제를 다 풀었고.... 제가 문제를 풀고 검토하면서 정말 맹세코 두 눈으로 똑똑히 기억합니다. 각 과목 탭에는 25/25, 25/25, 25/25, 이렇게 체크돼 있는 것을 분명히 확인했었습니다.
하... 정말 그 때 너무 당황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바로 현장에서 해결을 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즉시 손을 들어 시험감독관에게 오류에 대하여 설명하였습니다.
그러자 감독관은 일단 태블릿을 바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당시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저는 너무 당황한 상황이라, 태블릿에 로그인을 해야하는데 학번과 인적사항도 생각이 나지 않을정도로 혼란스러웠습니다.
어찌됐든 감독관 도움을 받아 태블릿에 로그인을 했는데 이건 또 뭔지... 새로운 태블릿에서 로그인을 하니 주식회사법 공백 상황은 당연하고, 다른 2과목에 대하여도 체킹해 놓았던 책갈피 부분도 완전히 초기화가 된 것입니다. 속마음은 타 들어가는데 일단 따진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닐 것 같아 일단 다시 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것인지 머리가 하얘지고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는 것입니다. 집중력도 흐트러져서 그런지 갑자기 공부한 내용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시간은 충분한 것 같아보여 문제를 풀려고 하는데 문제가 갑자기 이해가 안가고 마치 외국어를 읽는 것처럼 잘 안 풀리는게 너무 속상했습니다...
분명 첫 번째 주식회사법 문제를 풀 때는 아는 내용이었고 답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2번째 완전히 바뀐 새로운 문제를 보니 이 문제가 주식회사법 시험문제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전혀 답도 안 골라지고 한글이 안 읽혀지는데.. 이런 기분은 정말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얼굴에 땀만 나고 계속 다른 생각만... 왜 나한테 이런일이??? 라는 생각만 계속 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감독관께서 계속 다가와 체크는 해주시며 “태블릿은 확인중이니 일단 문제를 다 푸세요”라고 하셔서 문제를 보기는 하는데 정말 문제 풀기가 싫더라고요... 그래도 빨리 방안을 찾아주셔서 해결해주시겠지라는 생각으로 답안에 체크를 하는데 글과 내용을 읽는게 아니라 글씨만 읽으면서 막 찍었던 것 같습니다. 한글이 진짜 안 읽히고 글씨와 내용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계속 마음속에서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왜 갑자기 이런일이? 라는 이상한 생각만 가득차서 속이 터질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하여 시험 마감시간은 다가오고 감독관이 1분 남았다고 하시면서 답안 체크는 다 하라고 하시니 찍어서 답안 체크는 다 했는데..
하지만 당시 제 머릿속으로는 이건 분명히 컴퓨터 전산상의 오류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시험이 마무리되더라도 오류를 찾아내서 시정해 주든지 아님 어떤 방안을 줄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조금만 흥분과 당황을 가라앉히면 그 즉시 재시험이라도 좋으니 정정당당한 실력으로 보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일단 경기지역대학 시험관리관 측에서는 시스템 오류를 잘 살펴보고 좋은 결과를 알아봐 주겠다며 흥분한 상태의 저를 잘 달래주고 귀가시켰습니다.
그런데 귀가 이후에도 계속 억울한 감정에 생각나고 잠도 안 오고... 3일 간 계속 경기지역대학 행정실장(?)님이랑 연락해가면서 알아봤는데...
결론은 확인 결과 전산에 문제가 없어 해결할 수 없다는 답변...ㅠㅠ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하여 경기지역대학 행정실장님을 통하여 담당직원(팀장) 연락처를 알아낸 다음 전화하여 찾아가겠다고 말하고 대학에 찾아갔었는데... 그 곳은 경기대학이 아니라 서울 본사더군요... 엄한 경기지역대에 다시 찾아가서 그 팀장님을 찾으려고 하니 그분은 서울(대학로)에 계신다라는 답변을 듣고... 결국 제 사정을 살펴주셨던 경기지역대학 행정실장님만 만나 면담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서울까지 가려니 큰마음 먹고 가야할 것 같아지고 선뜻 발걸음이 나서지지 않아, 일단 집에 가는 길에 서울 담당직원(팀장)과 통화를 했습니다.
그 팀장님 언급은, 뭔가 오류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심정은 이해하나 객관적 증거가 없어서 해결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이었습니다.
통화 중 얘기를 계속 듣다가 의문이 간 게 시험 시간 중 18분 동안 전산에서 마우스 클릭 등 아무 반응이 없었던 시간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시간 18분이 주식회사법을 푼 시간이다라고 말해도... 추정만 될 뿐 객관적으로 증명할 사실이 없어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 ㅠㅠ
계속 듣다보니 저 말고도 시험 관련해서 평소에도 문의 전화를 많이 받으셨나 보더라고요... 게다가 저 같은 사례는 이제까지 방송대 역사에 없었기 때문에... 이게 사실이라면 전산시스템으로 시험을 볼 수 없는 체계가 될 수도 있다고...
담당 직원분의 답변, 팀장의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점 이해합니다... 근데 그렇다면 이 책임은 온전히 제가 혼자 안고 그렇게 마음속으로 잊은 채... 다음 주면 발표될 성적표를 받은 채 가야 하는 건가요???ㅠㅠ
이렇게 해결이 안될 줄 알았다면, 제 입장에서 인정할 수 없는 성적 받아볼 바에야 그냥 중간에 오류를 발견했을 때부터 시험을 그냥 안 치르고 나왔으면 좋았을걸... 차라리 F학점을 받았으면 공부를 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하며 혼자서 마음의 위로라도 할텐데 어설픈 답안 체킹으로 인한 결과로 나올 학점을 확인을 해야 할 생각하니 울화통이 터집니다 정말..ㅠ
제가 학교측과 대화 하고 통화하면서도 계속 느낀거지만,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라는 생각에 자괴감도 들고 이걸 어디에 말하면 해결할 수 있나? 해결할 수 없는 사항에 내가 너무 고집부리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거짓말이 진짜 절대로 아닌데...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본 사실인데... 이걸 누구에게 설명해야 믿을 것이며 어떻게 증명해야 할 것이며 어떻게 보여줘면 믿을 것인지... 도대체 제가 학교 측을 설득시킬 방법을 찾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혹시 소송을 걸면 되나??... 그런데 소송도 뭐 제가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학교 측에서 검토했음에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제 일방적 진술 이외에 제가 전산시스템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고... 학교에서 저에게 얘기해 준 그대로 믿고 따를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잖아요.. 제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저처럼 성적 가지고 따지는 사람 많다는 답변도 이해가고... 학교 담당 직원 말마따나 이런 사례가 처음이고 하니 믿으실 수도 없으실거고... 저도 누가 저처럼 이야기하면 그렇게 답변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최근 일련의 다른 사례와 달리 저 같은 사례로 인해 시험을 못 본 사람은 당시 저 혼자뿐이라 해결이 안 되는 것 같고...
결국, 이번 시험 과정은 제 잘못이 없음에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제가 모든 결과를 안고 가야 하는 건가요?ㅠ
슬픕니다... 성적결과를 보기도 싫습니다.
이 생각도 들더라고요... 어쩌면 당시에 제가 침착했어야 했고 더 열심히 공부해서 그런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잘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인가...
하..... 적어도 당분간은 힘들어서 잠을 잘 못 잘 것 같고 계속 생각날 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만 저 같은 사례는 다신 안 나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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