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인간의 본성을 바꿀 수 있는가?” 슬픔과 절망과 후회로 만들어진 최후의 전장에서, 게임속의 주인공이 최후의 적에게 묻는다. 그 적은 바로 다름아닌 자기 자신이다. 적은 아무 것도 인간의 본성을 바꿀 수 없다고 하지만, 주인공의 대답은 다르다. 그는 ‘믿음’ 이 이를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믿음이 현실이 되는 가상의 세계에서, 믿음이 사람을 없애기도, 만들기도 하는 것을 보았고, 믿음이 죽어가는 나무를 살리는 것도 보았고, 믿음이 차원 하나를 만들고, 믿음이 도시를 움직이는 것도 보아온 그가, 궁극적으로 내놓은 답변이다. 불멸이었던 그는 결국 원하던 죽음을 죽고, 수백년이 넘는 죄과에 의해 끌려온 지옥의 전장에서, 다시금 되묻는다. “무엇이 인간의 본성을 바꿀 수 있는가?” 그는 끄덕인다. 그리고 담담히 그 전장으로 나아간다.
나는 바뀔 수 있는가. 내 본성은 바뀔 수 있는가. 무엇이 인간의, 아니, 내 본성을 바꿀 수 있는가. ‘믿음’. 비록 게임의 가상 세계가 내놓은 대답이지만, 이는 나를 통렬히 뒤흔든다. 믿음. 그것은 단지 게임 속 환상의 힘이 아니라. 나에게도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힘이다. 이 믿음은, 나 자신을 믿는 것에서 시작한다. 술잔에서 손을 떼고, 나 자신을 믿으며, 담담히 앞으로 나아가라.
저번 글을 쓴 이후로 하루하고 조금 지났다. 금단증상으로 괴롭다. 땀이 난다. 불안하다. 지금 당장이라도 편의점을 찾아 술 진열대로 가고 싶다. 하지만 나를 믿는다. 믿음 하나만이 나를 붙들고 있다. 내가 이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내가 내 자신의 나약함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내가 끝내는 행복을 쟁취할 것을 믿는다. 믿음으로 나를 지금 여기 이순간에 붙들어 둔다. 나는 나에게 되뇌인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이미 충분히 강하다. 나는 행복해질 수 있다.’ 나는 믿는다. 믿기에 나는 존재한다. 이 믿음을 가지고 매일을 살아가야 한다. 순간 순간 내가 만드는 선택은 이 믿음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
“무엇이 인간의 본성을 바꿀 수 있는가?” 슬픔과 절망과 후회에 있던 나에게, 나는 최후의 적에게 묻는다. 그는 바로 다름아닌 나 자신이다. 나는 말한다. 믿음이 나를 바꿀 수 있다고. 가상의 세계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믿음이 곧 현실이다. 인생의 새 장을 열어라. 나 자신의 힘으로 내 삶을 이끌어라. 믿음을 따라 나아가라. 나 자신에게 진실하고. 나 자신의 삶에 책임을 져라. 나는 나의 본성을 바꿀 수 있다. 나의 믿음으로. 믿음이라는 나침반을 따라 내 삶의 항로를 정한다. 어떠한 어려움이 나를 시험해도, 내 믿음은 나를 이끌리라. 나 자신에 대한 믿음.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 더 나은 믿음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 이 믿음은 내 본성을 바꾸고, 나의 삶을 바꾸며, 나아가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것이다. 최후의 전장 – 바로 이 세상 – 으로 담담히, 그리고 당당히 나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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