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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

중국한시기행6 - 창장長江 2

 

 

■ 기획 : 김현주 PD

■ 방송일시 : 12월 22일(월) - 12월 25일(목)

■ 연출 : 허백규(아요디아)

■ 글/구성 : 김민정

■ 촬영감독 : 서경석

■ 큐레이터 : 김성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중국 문학의 최고봉

이백, 두보, 소동파와 동행한 창장 여행!

 

지난번 동파적벽에서 헤어진 세 시인과

다시 만나기로 약조한 주장(九江, 구강)에서

천하절경 루산(廬山, 여산)을 유람하고,

패왕별희(覇王別姬)의 고사가 탄생한 초한지 무장, 항우의 발자취를 좇다보면

한(漢)나라를 건국한 유방(劉邦)의 호쾌한 기상도 느낄 수 있다.

또한 당대(唐代)의 여러 우수한 시인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신선이 된 듯 수묵화 속을 걷고

곳곳에 얽힌 세 시인의 아름다운 시를 만나는 기행.

 

창장의 지류를 따라서,

시인의 시심(詩心)을 부풀게 한 곳을 찾아

김성곤 교수와 함께

두 번째 창장기행을 떠나보자!

 

 

*방송일시: 2014년 12월 22일(월)~2014년 12월 25일(목) 저녁 8시 50분~9시 30분 방송

 

 

1부. 여산진면목 (12월 22일 저녁 8시 50분)

 

가로로 보면 고개, 세로로 보면 봉우리橫看成嶺側成峰

원근고저에 따라 모습이 제각각일세.遠近高低各不同

여산의 참모습을 알지 못하는 까닭은不識廬山眞面目

단지 이 몸이 산 속에 있기 때문이지.只緣身在此山中

 

-소동파의 제서림벽

강과 호수, 산이 어우러지는 빼어난 경관으로 이름 높은 곳, 주장(九江, 구강). 주장의 창장(長江, 장강) 강변에는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는 원펑타(文峰塔, 문봉탑)이 있다. 지난 한시기행 때 헤어진 이백과 두보, 소동파를 문(文)이 흥하기를 기원하는 이 원펑타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 주장에는 중국 최대의 담수호인 포양후(鄱阳湖, 파양호)와 더불어 이곳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루산(廬山, 여산)이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문인들이 시와 그림으로 칭송한 이곳은 그야말로 참모습을 알기 어려울 만큼 넓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섯 노인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듯 한 모습의 우라오펑(五老峰, 오로봉)에서부터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진슈구(錦繡谷, 금수곡), 천하절경 쌴뎨취안(三疊泉, 삼첩천)까지. 이백이 ‘망여산폭포(望廬山瀑布)’에서 ‘마치 은하수가 쏟아지는 듯 하다’고 극찬했던 폭포가 있는 루산은 둘러보는 면면 그 모습이 달라서 ‘여산 진면목’이라는 말을 쓴 소동파의 <제서림벽(題西林壁)>이 나온 배경이기도하다. 1년 중 2백일 이상을 안개 속에 묻혀 있는 산, 루산의 참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루산을 떠나 세 시인과 함께 향한 곳은 우위안(婺源, 무원). 우위안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촌(古村)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여러 마을로 이루어진 우위안 중에서도 왕커우(汪口, 왕구)는 거의 모든 건물이 명청(明淸) 시대의 특색과 양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건축예술의 보고’라 불리는 위스중츠(俞氏宗祠, 유씨종사) 외에도 이곳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는데. 작지만 아름다운 왕커우의 특별한 비밀을 찾으러 간다.

 

 

 

2부. 초한지의 영웅을 찾아서 (12월 23일 저녁 8시 50분)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운 또한 세상을 덮을 만하나力拔山兮氣蓋世

때와 운이 불리하니 오추마 또한 달리지 못하는구나.時不利兮騅不逝

오추마가 달리지 못하니 어찌 해야 한단 말인가?騅不逝兮可奈何

우여, 우여, 그대를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이냐?虞兮虞兮奈若何

 

-항우의 해하가

 

 

스스로를 ‘서초패왕(西楚覇王)’이라 칭하던 무장 항우(項羽)! 초한전쟁 초반에 승승장구하던 항우는 그 막바지에 이르러 후에 한고조(漢高祖)가 되는 유방(劉邦)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얼마 남지 않은 군사를 이끌고 해하성(垓下城)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지만, 그날 밤 유방의 군사들은 성을 둘러싸고 항우의 고향인 초(楚)나라의 노래를 부르며 남아있는 항우 군사들의 사기마저 모조리 꺾어놓는다. 사면초가(四面楚歌)의 고사이다. 사방에서 들리는 초나라의 노랫소리에 항우는 끝이 왔음을 직감하고, 비분강개하며 해하가를 부르고 항우가 늘 데리고 다니던 애첩 우희(虞姬)는 항우의 노래가 끝나자 자결을 한다. 이런 비운의 영웅, 초패왕 항우가 최후를 맞이한 곳이 바로 창장 하류에 위치한 안후이성(安徽省, 안휘성)의 ‘우장(烏江, 오강)’과 ‘하이허(垓下, 해하)’다. 이곳에 있는 항우와 그의 여인 우미인의 무덤을 찾아가 그들의 비극적인 죽음과 사랑을 이야기 한다.

항우와 천하 패권을 다투던 유방은 초한전쟁에서 승리한 후 그의 고향 ‘페이현(沛县, 패현)’으로 금의환향한다. 중국을 통일한 유방은 이곳에서 큰 연회를 벌이며 즉흥시 ‘대풍가’를 읊는데.

유방이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의 항우를 이길 수 있었던 건 바로 그를 도왔던 두 참모였던 한신과 장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병선(兵仙) 한신의 고향 ‘화이인현(淮陰縣)’과, 책략가 장량이 병서인 태공병법을 얻었다는 하비현(下邳縣)의 이교(圯橋)를 찾아가 그들과 관련된 고사(故事)를 들어본다.

패왕별희부터 한고조까지, 초한지의 영웅들이 남긴 시와 고사를 이야기한다.

 

 

3부. 당시(唐詩)의 길 (12월 24일 저녁 8시 50분)

 

호수에 뜬 달이 내 그림자 비추더니湖月照我影

나를 곧장 섬계로 보내버렸네送我至剡溪

-이백의 몽유천모음유별 중

 

천년을 흘러온 물의 마을, 시탕(西唐, 서당). 춘추 시대에 만들어진 수로 주변으로 당송 시대부터 형성된 마을이, 명청 시대의 건축물을 간직한 채 지금까지도 고고하게 서 있다. 천년의 세월이 만나는 이 마을에 현대의 사람들이 부유하는 것은 흡사 모든 역사가 한 곳에서 만나는 것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한 폭의 그림 속에 들어온 듯한 시탕에서는 옛 시인들이 느꼈던 흥취를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창장을 따라 이어진 수려한 경관은 수많은 시인을 끌어들이기도 했는데. 바로 사오싱(紹興, 소흥)에서 차오어장(曹娥江, 조아강)을 따라 톈타이산(天台山, 천태산)까지 이어지는 당시지로(唐詩之路), ‘당시의 길’이다. 당나라 3대 시인인 두보(杜甫), 이백(李白), 백거이(白居易)를 비롯한 왕유, 장호, 맹호연, 두목 등 기라성 같은 시인들이 이 길을 걸으며 주옥같은 시들을 남겼다. 마치 산수화 속에 있는 듯한 풍경 속으로 들어가, 당나라 시인들이 즐겼던 그 길을 시와 함께 걸어보자.

 

 

4부. 창장, 바다를 만나다 (12월 25일 저녁 8시 50분)

 

인생은 꿈과 같은 것人間如夢

한 잔의 술을 강물 속의 달에게 부어 주네.一尊還酹江月

 

-소동파의 적벽회고 중

 

총길이 6300km로, 중국의 중심부를 관통해 바다와 만나는 창장! 어느덧 그 대장정의 끝으로 향해 한시 여행도 이어지는데. 창장 하류에서 뻗은 창장의 지류 친화이허(秦淮河, 진회하)는 시선(詩仙) 이백(李白)이 노닐던 곳으로, 옛날부터 큰 번화가로 늘 많은 사람들이 모이던 곳이다. 오늘날에도 밤이 되어 홍등(紅燈)을 켜면 마치 시간을 되돌린 듯, 친화이허는 옛 분위기를 조심스레 보여준다. 그 아름다운 친화이허에서 약 100km정도 떨어진 양저우(揚州, 양주)는 운하의 도시다. 창장의 물길을 끌어다 모은 중국 대운하가 관통하는 양저우에는 중국 국가급풍경명승구가 된 서우시후(瘦西湖, 수서호)가 있다. 이곳은 대운하를 건설했던 수양제가 풍류를 즐겼던 수상정원이다. 이 서우시후 주변에는 원림(園林)이라 부르는 아름다운 정원들이 있어, 이곳을 더 수려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창장이 바다와 만나기 직전. 상하이(上海, 상해) 를 지나 동중국해로 흘러드는 창장의 끝은 지금까지 함께 여행한 시인들과의 이별을 고하는 듯하다. 바다와 창장이 만나는 곳에 있는 충밍다오(崇明島, 숭명도)에서, 이곳 특산품인 털게에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이백, 두보, 소동파와 석별의 정을 나눈다. 마침내 도달한 창장의 끝에서, 각자 이별의 노래를 불러주는 세 시인.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인 창장의 끝에서, 가장 유명한 세 시인의 이별가를 들어보자.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중 어 중 문 학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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