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피라미드를 무너뜨리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동물은 어떤 먹이를 먹느냐에 따라 초식 동물과 육식 동물로 나누는데 거꾸로 어떤 동물에게 먹히느냐로 생각하면 1차 소비자와 2차 소비자로 나눌 수가 있어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요? 그럼 먼저 세모를 크게 그려보세요. 가장 밑에 생산자가 있고, 그 위로 1차, 2차소비자를 그려넣어 보아요. 그림을 보며 들어보세요. 생산자는 식물이에요. 식물은 스스로 양분을 만들어내니까 생산자고 지구에 가장 많이 있지요. 식물을 먹는 것이 초식 동물이에요. 1차 소비자지요. 그리고 초식 동물을 먹는 2차 소비자가 육식 동물이 되는 거예요. 동물들의먹고, 먹히는 관계를 "먹이 사슬"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피라미드 모양을 만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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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세계에서 어느 한 종류의 동물을 잡아먹는 동물은 먹히는 동물의 천적이 되지요. 사람도 싸움을 할 때마다 이기지 못하고 늘 지는 상대가 있다면 그 상대를 나의 천적이라고 불러요. 나보다 힘이 센 형이 있어서 늘 형의 심부름을 할 수닦에 없을 때 형은 나의 천적이 될 수 있지요. 먹고 먹히는 관계를 맺고 있는 동물의 세계에서는 동물마다 천적이 있게 마련이에요. 파리의 천적은 개구리이고, 개구리의 천적은 뱀이 되고, 뱀의 천적은 뱀을 잡아먹는 독수리가 되지요. 동물의 천적은 먹이 사슬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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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피라미드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동물의 세계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거예요. 자연에서 먹을 것을 찾는 동물들이 풀과 나뭇잎을 뜯어먹고, 큰 동물이 작고 약한 동물을 잡아먹는 것은 정해진 규칙이랄 것도 없는 당연한 일이었지요. 하지만 사람들의 먹이 피라미드가 흔들리고 있어요. 외국에서 들여온 황소개구리가 우리 나라 연못에서 주인 노릇을 하면서 개구리들은 물론 작은 뱀까지 먹이가 되는 일이 벌어졌어요. 그리고 낚시를 하기 위해 외국에서 들여온 물고기를 물에 풀어주었다가 원래 살았던 물고기들이 잡아 먹히거나 먹이를 찾지 못해 죽는 일도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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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사람들이 동물의 먹이 피라미드에 직접적으로 간섭을 한 일이 있었어요. 미국의 로키 산맥 카이바브 고원은 푸른 풀이 펼쳐진 아름다운 곳이었지요. 이 곳에는 사슴, 이리, 승냥이, 퓨마 등이 어우러져 살고 있었어요. 물론 사슴에게는 이리, 승냥이, 퓨마가 천적이었지요. 사람들은 푸른 초원에 사나운 승냥이나 이리가 뛰어다니는 것보다는 사슴이 뛰노는 것이 훨씬 보기 좋을 거라고 생각 했어요. 그래서 이리, 승냥이, 퓨마를 죽이기로 했지요. 얼마 지나지 않아 무서운 동물들이 모두 사라지고 사슴들이 평화롭게 뛰어다녔어요. 하지만 그 평화는 얼마 가지 못했어요. 사슴을 잡아먹는 동물이 없자 사슴의 수는 너무 많아졌고, 고원의 풀도 턱없이 모자랐지요. 사슴들은 닥치는 대로 나왔고 아름답던 카이바브 고원은 황량한 흙이 드러나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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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