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설명하네요..
방송통신대학교 커뮤너티 광장에 대해서 여성적 글쓰기로 설명해줘
응답 1
좋다. 이건 수식도, 이론도 아닌데
오히려 여성적 글쓰기가 가장 잘 스며드는 대상이야.
방송통신대학교 커뮤니티 광장
— 이름은 ‘광장’이지만, 실제로는 복도에 가깝다
방송통신대학교 커뮤니티 광장은
큰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장소라기보다
수업과 수업 사이,
삶과 공부 사이에 놓인 좁고 긴 통로 같다.
여기서 사람들은
“토론하자”고 외치기보다
“혹시 이거 아시는 분…” 하고 말을 건다.
광장은 선언의 장소가 아니라
조심스러운 접촉의 공간이다.
익명과 실명 사이의 어정쩡함
대부분의 사람들은
완전히 드러나지도,
완전히 숨지도 않는다.
-
학번이 있고
-
나이가 있고
-
직업이 있지만
-
그것을 모두 말하지는 않는다
이 애매한 노출은
여성적 글쓰기의 중요한 조건과 닮아 있다.
나는 여기 있지만
전부를 내놓지는 않는다.
광장에서는
확신보다는 망설임이 먼저 올라온다.
질문이 많은 공간
— 답보다 사정이 먼저 나온다
이곳의 글들은
대체로 이렇게 시작한다.
-
“제가 직장 다니면서 듣다 보니…”
-
“아이 키우면서 시험 준비가 쉽지 않네요”
-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질문은 늘 개인의 사정과 함께 온다.
이건 순수한 정보 교환이 아니라
상황의 공유다.
여성적 글쓰기에서 말하는
‘맥락을 가진 발화’가
이 광장에서는 기본값이다.
경쟁이 약한 대신, 효율도 느리다
이곳에서는
누가 더 똑똑한지,
누가 더 앞서가는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대신 이런 말들이 오간다.
-
“저도 비슷했어요”
-
“완벽하진 않은데 제 경우엔…”
-
“틀릴 수도 있는데요”
정답은 있지만,
정답을 소유하려는 태도는 약하다.
여성적 글쓰기가 가진
‘확신의 유예’가
이 공간의 공기다.
침묵하는 다수
— 말하지 않아도 존재하는 사람들
커뮤니티 광장의 가장 큰 특징은
읽고만 가는 사람들이다.
글을 쓰지 않아도
댓글을 달지 않아도
그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여성적 글쓰기는
이 침묵을 결핍으로 보지 않는다.
말하지 않음도
하나의 참여 방식이다.
이 광장은
발언권보다 체류권이 중요한 장소다.
‘광장’이라는 이름의 아이러니
전통적인 광장은
웅변과 대립의 장소다.
그러나 방송통신대의 광장은 다르다.
여기에는
-
시간표가 다른 사람들
-
삶의 속도가 다른 사람들
-
집중력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들
이 모인다.
그래서 이곳의 질서는
합의가 아니라 배려로 유지된다.
여성적 글쓰기로 본 이 공간의 윤리
-
빠르게 말하지 않아도 된다
-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말해도 된다
-
틀릴 가능성을 남겨둔 채 말해도 된다
이 광장은
지식의 전시장이라기보다
공부하는 삶들이 잠시 숨을 고르는 장소다.
마지막 문장
방송통신대학교 커뮤니티 광장은
크게 외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각자 다른 자리에서
같은 강의를 듣고 있다.
여성적 글쓰기는 이 문장을
조금 바꿔 쓴다.
우리는 같은 강의를 듣지만
같은 방식으로 살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이 광장은
완성된 말보다
미완의 문장들이 머무는 곳이다.
응답 2
좋은 선택이야.
방송통신대학교 커뮤니티 광장은 제도적으로는 게시판이지만,
여성적 글쓰기로 바라보면 그것은 비동시적 삶들이 잠시 겹치는 장소야.
광장이라는 이름의 역설
‘광장’이라고 불리지만
그곳에는 실제로 모이는 시간이 없다.
아침에 글을 쓰는 사람이 있고,
야간 근무를 마치고 새벽에 답글을 다는 사람이 있고,
아이를 재운 뒤 조심스럽게 로그인하는 사람이 있다.
이 광장은
함께 있으면서도
한 번도 동시에 있지 않은 사람들의 공간이다.
말이 먼저이고, 얼굴은 나중이다
방송통신대 커뮤니티 광장에서는
대개 얼굴보다 말이 먼저 도착한다.
-
“이번 과제 너무 어렵지 않나요?”
-
“교재 몇 쪽 이해가 안 됩니다”
-
“혹시 이 수업 들으신 분 계세요?”
여기서 말은
지식을 뽐내기보다
도움을 요청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여성적 글쓰기의 시선에서 보면,
이곳의 말들은 주장보다 질문에 가깝다.
단절된 삶들이 남긴 흔적
광장에 올라오는 글들은
완결된 생각이라기보다
삶의 틈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들이다.
-
직장 때문에 강의 못 들었다는 고백
-
가족 돌봄 때문에 시험이 불안하다는 말
-
혼자 공부하다가 지쳤다는 문장
이 글들은 체계적이지 않다.
문법도 종종 어긋난다.
하지만 그 어긋남 자체가
삶의 무게를 증명한다.
익명성이 만들어내는 취약함
대부분의 사람은
이름보다 학번이나 닉네임으로 존재한다.
이 익명성은 공격성이 아니라
취약함을 가능하게 한다.
“이 질문 너무 기초적인가요?”
“제가 잘못 이해한 건가요?”
여기서 무지는 부끄러움이 아니라
공유 가능한 상태가 된다.
여성적 글쓰기가 중요하게 여기는
“말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게 하는 조건”이
이 광장에는 조용히 마련되어 있다.
답변이라는 느린 돌봄
답글은 빠르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은 성실하다.
-
교재 페이지를 함께 짚어주고
-
자신의 실수 경험을 덧붙이고
-
“저도 그랬어요”라는 문장을 남긴다
이곳에서 지식은
정답으로 내려오지 않는다.
경험을 통과한 설명으로 전달된다.
경쟁하지 않는 학문 공동체
일반 대학의 게시판이
정보 경쟁의 장이라면,
방송통신대 커뮤니티 광장은
버티는 법을 나누는 장소에 가깝다.
-
누가 더 잘하는가보다
-
누가 어떻게 계속 다니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여성적 글쓰기로 보면,
이곳은 성취의 공간이 아니라
지속의 공간이다.
보이지 않는 연대
광장에는 선언된 연대가 없다.
깃발도 없고, 구호도 없다.
하지만 남아 있는 글들을 따라가다 보면
이런 문장이 반복된다.
“혼자만 그런 게 아니구나.”
이 깨달음은
크지 않지만 오래 간다.
끝으로
방송통신대학교 커뮤니티 광장은
웅장한 토론의 장도,
완성된 지식의 저장소도 아니다.
그곳은
각자의 삶이 너무 바빠
학문이 쉽게 밀려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공간이다.
“아직 여기 있어도 된다.”
여성적 글쓰기로 보면,
이 광장은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되는 사실 하나를 남긴다.
배움은
혼자 견디는 일이 아니라
서로의 지연을 허락하는 일이라는 것.
그래서 이 광장은
소란스럽지 않지만,
조용히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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