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일상·잡담·자유토론 공간입니다!

🕰️ 2023.08.20 14:09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조회 수 238 추천 수 0 댓글 4

실용주의가 주장하는 공부의 목표는 특정 문제를 일정한 품질로 해결할 수 있는 실용적 지식의 획득입니다. 어떻게 학습해야 실용할 수 있는 지식을 더 효율적으로 획득할 수 있을까요?

 

논어 위정편(論語 爲政編)에 따르면 공자께서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라고 하셨습니다. 정확한 번역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저는 "Reading without thinking is always in vain.; Thinking without reading is always in peril."로 번역해 보았습니다. (, reading)과 사(, thinking) 두 가지를 다 잘해야 제대로 된 학습이지, 만 하면 쓸모가 없고 만 하면 위태롭다는 뜻입니다. 은 무엇이고 는 무엇일까요?

 

Polanyi를 따라 Nonaka는 지식을 암묵지(tacit knowledge)와 형식지(explicit knowledge)로 구분합니다. 형식지는 말이나 글로 된 지식, 쉽게 말해서 책에서 배우는 지식이고, 암묵지는 몸에 익힌 지식으로서 실질적인 기술로 변환된 지식입니다. 요리책 속의 요리법이 형식지라면, 엄마의 손맛은 암묵지입니다. 형식지는 지식을 보관하고 전파하는 데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지만, 실제로 적용하는 데는 문제가 있습니다. 요리책을 많이 읽는다고 일류요리사가 되는 것은 아닌 것처럼.

 

이란 책속의 지식(형식지)을 읽고 배우는 일이고, 는 배운 형식지를 몸에 붙여 활용 가능한 지식(암묵지)으로 변환하는 과정입니다. 공자왈맹자왈을 많이 외우고 있어도 생활에 적용하지 못하면 배운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기존에 축적된 보다 완전한 형식지가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잔머리를 굴리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위태롭습니다. 우선은 책속의 형식지를 많이 익힌 다음, 그 지식들을 현실문제를 해결하는데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생각해서 손맛처럼 몸에 붙여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을까요? 공자의 말씀에 대한 정자(程子; 정호, 정이 형제)의 해석이 도움을 줍니다. “博學 審問 愼思 明辨 篤行, 五者廢其一 ()非學也.” (Missing any one of the followings will make your learning defective: Read a lot; Raise questions; Search considerately for answers; Criticize, compare, and synthesize the answers; and Implement the result sincerely.)

 

이 다섯 가지 활동 가운데 첫째, 즉 박학만이 에 해당합니다. 나머지 심문, 신사, 명변, 독행이 를 구성합니다. 하나의 형식지를 배우면 무슨 뜻인지, 어디에 적용할 수 있는지, 다른 지식과 비교하여 장점단점은 무엇이지 등을 질문하라; 질문을 했으면 스스로 답변해보려고 노력하라; 자신이 찾은 답변들을 비판하고 비교하며 통합해서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보라; 이제 그 결론을 실제로 행동에 옮기거나 실행해보라는 것이 정자가 일러주시는 생각의 내용과 절차입니다.

 
  • ?
    고철 2023.08.21 00:49

    비회원은 댓글을 읽을 수 없습니다.

    로그인 후에 바로 열람 가능합니다
  • ?
    밥풀나무 2023.08.23 06:12

    비회원은 댓글을 읽을 수 없습니다.

    로그인 후에 바로 열람 가능합니다
  • ?
    무무무 2023.08.23 11:09

    비회원은 댓글을 읽을 수 없습니다.

    로그인 후에 바로 열람 가능합니다
  • ?
    종단이 2023.10.27 13:34

    비회원은 댓글을 읽을 수 없습니다.

    로그인 후에 바로 열람 가능합니다

자유게시판

😊 누구나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일상·잡담·자유토론 공간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공지 (필독) 공지 모음 / 방송대 커뮤니티 포인트 얻는 방법 및 입문서 417 게시판관리 8261 2022.12.24
공지 방송통신대학교 커뮤니티 홍보하고 포인트 적립하자! 73 게시판관리 3673 2023.09.20
공지 🎖 활동 메달 안내 및 기준 15 게시판관리 695 2025.07.30
공지 📢 [전체공지] 스팸 방지 시스템 강화 안내 (자동 블라인드 + 신규회원 로그인 제한) 2 update 게시판관리 563 2025.10.26
7459 잡담 ⚠️블라인드 처리된 글입니다 익명 551 2025.10.26
7458 잡담 재학생 대상 자기조절학습 관련 설문조사 빙그린 2016 2025.10.24
7457 질문 출석수업 과제물 제출 시 1 유둥이 3364 2025.10.22
7456 잡담 (편입)3학년 2학기 수강 중에 있습니다. 2 냄됴 4153 2025.10.21
7455 잡담 선배님들 질문드립니다 5 신입생인걸요 4881 2025.10.20
7454 질문 1가지 이상은 1개도 포함일까요~~~? 2 아쌈왕자 5110 2025.10.20
7453 질문 선배님들~ 좀 그르쳐주세요 3 최선을다하자 5331 2025.10.20
7452 질문 재수강 하게 됐는데 과제 저번에 한 걸로 제출해도 괜찮나요? 2 옴냠냠 5423 2025.10.20
7451 질문 재수강과목 포기하면 이번학기 평점은 어떻게 되나요? 망꼬꼬 5865 2025.10.19
7450 잡담 중간과제물 제출을 마치고 6 블랙라이언 6748 2025.10.18
7449 잡담 배우며 더불어 살기 3 악동클럽 7669 2025.10.16
7448 잡담 졸업 학점 부족 10 update ssssiii 9284 2025.10.14
7447 잡담 영화로 말하기 전자책 없는게 아쉽네요 1 빛바랜 9375 2025.10.14
7446 잡담 전통사회와 생활문화 페이지 좀 알려주세요 ㅠㅠ 벼래별 9652 2025.10.13
7445 잡담 '범죄 소굴' 공포에 여행주의보‥이시각 프놈펜 (2025.10.13/뉴스데스크/MBC) 2 file 서예지(국문과) 9763 2025.10.13
7444 잡담 [인터뷰] 오창수 캄보디아 선교사 "올해만 50명 넘게 구조…제발 오지 마십시오" / JTBC 뉴스룸 1 file 서예지(국문과) 9748 2025.10.13
7443 잡담 혹시 영화로 생각하기는 전자 책을 안파나요? 6 사탕천사 10044 2025.10.13
7442 잡담 시험을 치고 있었는데 한시간 순삭이네요 1 사탕천사 10372 2025.10.13
7441 잡담 안녕하세요 가입 하고 나서도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6 사탕천사 10042 2025.10.13
7440 질문 해외거주자로 변경하면 기말과제물로 대신제출이라고 하는데요 궁금한점 3 file 꿀사과잼 10686 2025.10.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73 Next
/ 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