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근거이론 연구란?
정의: 근거이론 연구는 사회현상을 탐구할 때, 기존의 이론에 의존하지 않고 현장에서 수집한 자료(data)에 근거하여 새로운 이론을 “밑으로부터” 세워가는 연구 방법이에요.
특징:
1. 귀납적 접근 – 가설을 미리 세우지 않고, 자료 속에서 반복되는 개념과 패턴을 찾아 이론을 만들어냅니다.
2. 자료 중심성 – 면담, 관찰, 기록 같은 실제 자료가 분석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입니다.
3. 계속적 비교(Constant Comparison) – 자료를 분석하면서, 새로운 자료와 기존 자료를 끊임없이 비교해 이론을 다듬어 갑니다.
이 방법은 1967년, 사회학자 바니 글레이저(Barney Glaser)와 안셀름 스트라우스(Anselm Strauss)가 《The Discovery of Grounded Theory》라는 저서에서 처음 제시했습니다.
2. 이름의 유래 ― 왜 "Grounded Theory"인가?
영어 “grounded”는 ‘땅에 발붙인’, ‘현실에 뿌리내린’이라는 뜻입니다.
즉, 이론이 공중에 붕 떠 있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현실 속 자료에 단단히 뿌리내려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기존 사회과학 연구는 종종 “이론 → 가설 → 검증”의 위에서 내려오는(top-down) 방식이었는데, Glaser와 Strauss는 그 반대로, 현장에서 발견된 경험과 이야기 → 개념화 → 이론화라는 흐름을 강조했지요.
따라서 Grounded Theory는 곧 ‘현실 속 자료에 근거한 이론’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3. 인문학적 의미
근거이론 연구는 단순히 방법론적 기법이 아니라, 인간 이해의 태도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큰 이론으로 인간을 재단하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 작은 이야기, 구체적 경험 속에서 진리를 찾으려는 태도이죠.
그래서 근거이론은 사회복지, 교육, 간호학, 심리학 등 “사람의 삶”을 다루는 학문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 '근거이론'이라는 번역은 좋은 번역이 아니다. 과거분사 Grounded의 비유적 의미를 제대로 못 살린 번역이다. 용어가 오히려 이해를 방해하는 경우이다. 차라리 아래 번역이 그나마 낫다. 나는 '현장착근 이론'이 그나마 나은 번역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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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반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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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적 토대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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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기반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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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착근 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