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30대 중반에 새로운 공부에 도전한다는 설렘으로 합격소식을 받았었어요.
농사도 제법 익숙하고, 식물도 좋아해요.
식물분류기사 라는 자격증이 있단 걸 알게 된 건 작년이에요.
평소에 혼자 숲에, 식물원에, 산에 다니면서 식물 관찰하고 이름 찾는 게 취미라서 이 자격증이 따고 싶더라고요!
20대 초반에 대학공부가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자퇴를 했는데 학사가 있어야 응시요건이 되더군요.
그래서 늦게나마 대학에 입학했어요.
그냥 식물 공부가 하고 싶었을 뿐인데 대학 까지 입학 해버리다니 뭔가 배보다 배꼽이 큰 느낌이었지만
막상 입학하고 나니 학과 공부들도 다 재미있을 것 같고, 다른 자격증들도 따고 싶고 이런저런 다른 것들도 도전하고 싶다는, 이전에는 생각지 않았던 것들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서
이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잘 남기지 못했는데
요즘 형성평가로 보는 강의 영상들도 재밌고, 오랜만에 하는 공부들도 재미있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해나가시는지 궁금하고 그래서
학교 홈페이지도 들락날락, 이곳 커뮤니티도 들락날락 하고 있어요.
새로운 시작이라는 설렘과 동시에 형성평가가 시작되면서 현실적인 어려움도 차차 나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모드를 가동해보려고 하니,
책 내용을 이해하려면 추가로 지식을 습득하는 등 예습이 필수인 상황이더라고요 ㅠ
본래 과학 학문을 좋아하긴 했는데도 뭐랄까 몇몇 강의 영상을 보고 있으면 기초지식의 부족을 느끼거든요.
게다가 어떤 학우분께서도 이곳 커뮤니티에 글을 남겨주셨는데
사실 본강의 영상의 퀄리티적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ㅠ
방송대 라는 타이틀을 가진 만큼 영상 강의의 퀄리티에 엄청 기대를 하고 있었거든요.
대학 자퇴 이후 이런저런 영상강의 클래스를 많이 들어왔던 저는 솔직히...사실... 좀 어떤 부분들에 대해선 실망이 많았어요 ㅠ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보면
자퇴했던 이전의 대학에서도 이런 비슷한 상황들은 항상 있어왔어요.
교수님들의 이해할 수 없는 강의진행방식, 말도 되지 않는 것 같은 부차적인 공부량들..
대학이란 곳이 학원이나 과외수업은 아니니까 스스로 더 많이 알아보고 공부하자는 마음으로 돌아오려고 애쓰고 있는,
형성평가 시작, 지난 일주일이었습니다.
이 무지의 충격에서 헤어나오려고 하곤 있지만, 공부만 하는 전업 학생은 아니다보니 이 생활을 앞으로 3년 지속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네요.
이런 저런 커뮤니티 글을 읽고 있다보면
다들 비슷하게 어렵고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학업을 이어나가시는 것 같아서 동기부여가 됩니다.
그냥 식물이 좋아서, 재밌어 보이는 자격증이 있는데, 응시 요건이 안되어서, 그래서 어쩌다 입학한 방송대 생활이지만
너무 입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가 기대가 됩니다.
입학한 이상 재밌는 공부를 하다가 졸업하고 싶네요.
농사와 식물과 과학이라니. 이 이상 훌륭한 조합이 세상 어디 있나요?
30대 중반이시라니...무엔들 못 이루시겠습니까 ?
무언가에 도전하시는 그 자체로도 참으로 대견하십니다.
그냥 컬리큘럼을 따라 간다면 지루하고 지치실것 같아요.
제같은 경우 .. 공부의 재미 (작은 성취감)를 느끼고자..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 자격증에 맞춰서 학기마다 수강신청을 하고 있구요.
그래서. 학년 구분없이 가능한 막 수강 신청하여 듣고 있습니다.
학기가 맞지 않는 과목은 유노에서 찜해놓고 막 듣거나 , 무료 강의들도 그냥 듣고 있구요.
강의 내용이 조금 부족하거나 , 이해가 안되거나 , 교수님과 잘 맞지 않을 경우.
여러 루트 (예를 들어 유튜브 나 농업교육포탈도 이용하구요)를 통해 대신하기도 합니다.
부디 뜻하신 바, 처음 맘처럼 끝까지 이루어 내시길 바랍니다.
아니 , 학우님들 같이 이루어내도록
우리 같이 힘내봅시다. ^^
반갑고 , 참으로 휼륭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