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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심리학과 교수]

 

 

성품은 변해도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성품은 변해도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인간은 성격 대부분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사춘기 정도를 제외하고 평생에 걸쳐 크게 바뀌지 않고 원래의 성격대로 살아 가는데요, 그러다 자녀의 요란한 사춘기를 지켜보면서 비로소 자신의 사춘기 시절도 돌아보고 그 시기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는 누군가를 다시 만나면 너무 부끄러울 것이라 생각하죠.

자신이 지금과 전혀 다른 성격으로 살았던 한 시기에 의문을 가짐과 동시에 자녀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성격 유형을 말할 때 외향/내향, 진보/보수, 예민/둔감을 많이 나누는데요, 각각은 장단점이 모두 다르고 상보적인 관계여서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외향성/내향성 : 외향인은 움직임이 많아 타인을 연결하는 장점이 있고, 내향인은 집중력이 좋아서 멈추고 숙고하며 해결 능력이 뛰어남

개방성/보수성 :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사람들은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고, 보수적인 사람들은 기존 질서를 잘 지켜 사회가 유지되도록 함

예민/둔감 : 예민한 사람은 남들이 못 보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사려 깊고 세심하며, 조금 둔한 사람들은 작은 일에 연연하지 않고 타인과 잘 섞여 일을 수월하게 진행함

 

심리학자들이 성격 유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70, 80년대에 성행했던 성격개조프로그램들은 자연스럽게 소멸했습니다.

 

심리학을 포함해 인간과 관련된 모든 학문을 30년쯤 공부해 보면 굳이 인지심리학자가 아니더라도 사람에게는 변하지 않는 것 “성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성품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변하지만, 성격은 거의 결정되어 타고나는 것으로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열 달 동안 받은 호르몬에 의해 영향 받는다는 것이 거의 정설로 굳어져 있어요따라서 자녀의 성격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비난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는 성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한국의 문화는 인종적, 민족적 특징을 기반으로 한국인만의 고유성을 만들어 갑니다.

문화심리학자 한민 박사는 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이라는 책에서 일본문화와 한국 문화를 비교하는 재미있는 사례를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요, 지정학적 요충지의 대한민국은 오래전부터 숱한 침략을 겪느라 많이 싸워왔기 때문에 일본인에 비해 거칠고 마음대로 행동하며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일본은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의 입지로 언제나 내치가 훨씬 더 중요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긋나긋하고 조용한 편이어서 속을 알 수 없다는 경우가 많죠.

한민 박사는 한국의 문화는 주체성이 높다고 표현하면서 쉽게 말해 모두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성향이 높다는 뜻이라고 했는데요, 이것은 지금 한국 사람들의 삶과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자기를 주인공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일이 진행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고, 무시당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에게는 이런 성향이 무척 높아서 막말과 욕설이 많은 것 같아요. 반면 일본문화에는 막말과 욕설이 적은 편이고, 저주 문화가 많다고 합니다.

한국인은 화를 잘 내 갈등을 유발하는 단점이 있고, 일본인은 고립된 개인의 외로움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하고요.

선을 넘다가 욕으로 끝나는 한국 문화와 저주의 일본문화, 달라도 너무 다르죠.

 

 

 

잘 자는 것
잘 자는 것

 

 

화가 많고 주체성이 높을수록 막말과 욕설 혹은 공격적인 행동이 많아지는데 그것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꼭 필요합니다.

성품도 좋고 훌륭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어느 순간 갑질, 막말 사건에 휘말리거나, 분노 조절에 장애가 생겨 사고를 치는 일이 남의 일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럴 사람이 아닌데 인생에 오점이 되는 큰 실수를 하고, 나중에는 심한 말이나 화를 제어하지 못해 남긴 상처에 대해 오랫동안 후회하기도 합니다한국처럼 주체성이 높은 나라라면 높은 확률로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자서일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말에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면 수면이 부족한지 점검하고 잘 살펴야 합니다.

 

20세기의 높은 동력과 고도성장에 기반한 21세기는 많은 것들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어서 지정된 매뉴얼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한국 사람들은 특유의 국민성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적응하고 있죠. 만약 이런 시기에 매뉴얼을 새로 만들고, 매뉴얼 대로 따르는 방식을 취하면 변화의 주기를 따라잡지 못해 성장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1953년 한국 전쟁 종료 후, 아무것도 남지 않은 폐허의 벌판에서 이전 세대는 불과 70 여년 만에 어마어마하고 경이로운 발전을 이루었습니다이를 생각하면 깊은 존경과 경이로움까지 느껴지는데요, 이들의 성장동력은 잠을 포기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산업과 경제의 복구와 발전 과정에서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덜 자며 일에 매진해 왔다는 것이죠.

갑질과 막말이 보통의 평범한 사람에게까지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의 한국 사회를 무탈하게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족하지 않게 잠잘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잘 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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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s://knou-oun.tistory.com/entry/%EC%84%B1%ED%92%88%EC%9D%80-%EB%B3%80%ED%95%B4%EB%8F%84-%EC%84%B1%EA%B2%A9%EC%9D%80-%EB%B3%80%ED%95%98%EC%A7%80-%EC%95%8A%EB%8A%94%EB%8B%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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