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다가 근육통에 깨서 진통제 먹고 잠이 오지않아 실습 하소연좀 할게요,
저는 지금 지역아동센터에서 실습중인데 이삿짐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기분이에요
이번에 20년이 됐다는 붙박이장을 철거하고 새로 장을 넣으면서 일에 처음부터 끝까지 저와 동료 실습생 둘이서 거의다 도맡았네요ㅠ. 커다란 소강당 수준 한쪽 벽면 다요. 짐을 꺼내서 한쪽에 정리할때 복지사 선생님들 나와서 보지도 않고 잠시 뭐 가지러 갔더니 수다중이시더라구요..
어제 퇴근할때 내일 와서 짐을 분류해 장에 넣도록 시켜놓곤 오늘 출근해보니 갑자기 복지사 세분 모두 저희에겐 말도 없이 오전에 오지 않으시고, 오후에 들어와선 장 끝에 한쪽씩 비워야하는데 말 안했다며 다시 짐을 다 옮기라고 해서 오전에 마무리해가던거 다시 시작..
점심먹고 와서 한번을 쉬지도 못하고 네시간 동안 짐을 다시 넣고 청소하고 70리터 4봉지, 컴퓨터, 그밖에 박스 쓰레기들 다 분류하고 버리고 왔어요. 고생했다는 단 한마디나 힘드니까 앉아서 쉬었다하라는 말은 실습생이라 못듣는거겠죠.
후원받은듯한 생리대나 마스크, 손소독제등 유통기한이 다 지나서 버리는것만 몇박스였는지..제때 나눠주기만 했어도 도움받은 아동이 수십명이었을텐데..참 답답하더라구요..
아동들한테 하는 행동이나 말도 참..할말 많은데..평소에 관심도 안주고 시끄럽다고 소리나 질러대더니 외부인오면 아동한테 급 친절하고.. 이번 실습을 계기로 사회복지사에 대한 인식도 갈수록 별로네요. 앞으로 약 9일은 더 가야하는데 갑갑합니다..
늦은밤 두서없늣 긴 하소연글 죄송해요ㅠ
내일 또다른 작업이 남아있는데 잠이오질 않네요.
사회복지를 떠나서 인성이 바닥인 사람들이네요. 저는 실습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기관이 무서워하는 평가에 실습생들의 평가가 들어가면 어떨까 하는...랜덤으로 그동안 실습생들한테 기관에서 실습했을때 느꼈던 점을 솔직하게 얘기해 달라고 해서 그런 실습생들의 평가가 기관평가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이름없는 노동...실습생 이름조차 모르는 기관장들....잡일하러 온 사람들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닌 이런 실습시스템속에서 사회복지의 또 다른 한면을 깨달은 것 그것 또한 순기능?이라면 순기능이겠죠. 그런데 현장이 이런식으로 변화없으면
실습제도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이제는 질적 수준을 높일때 아닌가요?
너무너무 고생하셨어요. 남은기관 별탈없이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