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3학년 2학기 편입했습니다.
과락만 면하면 되는구나 하며 교재도 안사고 여유롭게 굴다가 영혼 털리게 벼락치기 공부하고 시험쳤어요.
강의에 책도 영화도 나와서 찾아서 읽어보고 내 세계관이 넓어지면 좋겠다 모르던 지식이 많아 다 신기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아주 해맑게 5문제씩만 맞추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정작 어느 정도 공부해야 과락을 피하는지 시험과 나의 데이터는 편입생이니 하나도 없고 기출은 최근게 없...었어요.... 2015년인가 어떤 과목에 질성?을 고르라는데 뭔말인지 이런걸 어디서 배웠나 공부 너무 안했나 싶고 보기보고 감으로 풀다가 19년도 문제 푸니 풀리기는 했으나 지금이 25년인데 이게 또 표현이 바뀌면 문제를 꼬아서 내면 나는 과락이구나....교재없는 신설과목이라도 있는게 다행이었네요..그건 요약이나 예상문제도 올려주셔서.. 나머지 과목은 뭐 초심자의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강의마다 정리하고 요약에 예상 문제 기출분석 틀린 보기에 해설까지 만들어서 올려주신 분들 덕에 벼락치기 할 수 있었어요. 기출 한두번 풀다 때려치고 요약 자료들로 개념 공부하고 기출문제 말고 기말고사 후기 올려주신 것들 보고 문제 유형 파악했습니다. 처음엔 오픈북 아닌데 이렇게 다 문제를 올려도 되나 놀라다 랜덤 출제인걸 알고 같은 문제까진 모르겠으나 이렇게 문제를 내는구나 알 수 있어서 제게는 이분들 후기가 전부 기출문제였어요. 시험이 끝나고 이렇게 후기를 세세히 기억하고 남길 정도라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셨을지는 감도 못잡겠어요. 본인 시험으로도 힘드셨을 텐데 시험 후 이렇게 하나하나 남겨주신 분들 그걸 모아 데이터로 만들어준 분들 자료 공유해주신 분들 다 너무 감사드려요.
시험 끝나고 과락을 하더라도 꼭 감사드리고 싶었어요. 그러나 큰 도움 받고 과락은 면했고 기출 때려치고 개념 공부만 한 초심자의 행운덕에 성적 잘 나왔습니다. 결과보고 가족들 칭찬도 받고 했지만 앞으로 이렇게 공부는 안하려고요 ㅠㅠ
성적 장학금 평점보니 여긴 어떻게 공부하는 곳인가 숨겨진 만점자들도 있을 것 같고 운이 너무 좋아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해도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아요. 남은 학기들은 이제 과락만 면해도 장학금 매학기 받으시는 분들처럼 자격증은 똑같이 나오니까 저는 초심대로 세계관 확장을 선택하겠습니다.
욕심을 부리자면 매학기 치킨 장학금은 꼭 받고 싶네요. 시험치고 치맥이 정말 땡겼는데 이렇게 공부하고 남은건 피로가 쌓여 긴장상태가 안풀리고 잠도 안오는 각성효과라 맥주는 커녕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첫 기말고사는 실력이 아닌 과락과 벼락 사이에서 도박한 것 같고 다음 학기부터는 홀가분하게 치맥으로 마무리하고 싶네요.
다들 뭘 어떻게 공부하시는 것인지 성적이 어찌 그리 높은지 이 속에서 경쟁하고 싶지가 않아요. 치킨만 주시기를 ㅎㅎ
도움주신 분들께 간단히 감사드린다 적으면 진심이 다 담기지 않을지도 몰라서 구구절절 적었어요.
저도 저렇게 자료 만들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으나 그럴 실력도 부족하고 시험치고 후기는 무슨 시험이 쉬웠는지 어려웠는지 감각도 없었고 문제는 다 뒤죽박죽 무슨 과목 문제인지 기억도 안나더라구요.
대학때보다 여기서 방학이 훨씬 반가워요. 힘들게 공부하시고 긴장하며 시험치고 결과에 불안하시느라 너무 고생하셨어요. 이번에 얻은 교훈은 100% 과락을 피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단 하나 바로
시험을 피하지 않고 일단 몸을 질질 끌고 가서라도 시험치고 오기 입니다. 그걸 해내셨으니 다들 장하십니다!
혹시 사정상 못 그러셨다해도 다음 시험엔 꼭 성공하시길 빌어요~~ 즐거운 방학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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