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걸*가정의학과]

인생에 찾아오는 3번의 고비
인생에는 세 번의 고비가 있다고 했어요. 그냥 늙는 게 아니라 쭉 가다가 34세 때 푹 늙고, 또 60세에 또 푹 떨어지고, 그다음에 78세 푹 떨어지고. 여성들의 경우 34세, 35세부터는 고위험 산모, 고령 산모로 분류되거든요. 그러니까 호르몬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시점이 34세인 겁니다. 그다음에 60세부터는 치매나 파킨슨이 시작하는 기점이에요. 그다음 78세에는 자기 수명을 얼마나 더 유지하면서 끌고 갈 것이냐가 결정이 납니다.

그런데 최근에 더 밝혀진 게 더 있습니다. 44세와 60세에 크게 늙더라고 했거든요. 44세까지 잘 가다가 왜 팍 떨어졌느냐. 44세부터는 알코올 대사가 안 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것은 술을 드시던 분은 44세까지만 드셔라. 더는 진짜 안 된다.
자, 그다음에 60세에 또 팍 떨어져요. 그거는 무슨 문제냐? 탄수화물 당분 대사가 60세가 되니까 갑자기 안 좋아집니다. 그래서 이제 여러분들이 해야 할 일은 60세인데 탄수화물이나 당분을 너무 많이 먹고 있다면 운동과 단백질로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44세는 술을 빨리 끊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세포의 자연사가 중요한 이유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를 제가 설명해 드려볼게요. 사람이 죽는다고 표현하죠. 그런데 우리 몸을 구성하는 게 세포죠. 그러니까 세포가 죽는다는 표현도 맞죠. 세포는 죽습니다. 근데 세포가 잘 죽는 호상이 있어요. 잘 죽는 거 호상이죠. 세포가 잘 죽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세포가 자기 수명을 다해서 자연사할 때는 세포의 부품을 우리가 다 재활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세포가 염증으로 죽잖아요. 그러면 그 세포를 재활용 못 해요. 그러면 다시 세포분열을 해야 해요. 그때 돌연변이가 생겨요. 그래서 그때 암이 생길 기회가 만들어지는 거예요. 여기서 주는 중요한 교훈은 뭐냐 하면, 내가 염증이 생기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이게 1번이고, 두 번째 내 몸에 만약에 염증이 생겼다면 빨리 치료하는 게 좋습니다. 염증은 낫겠지 라고 주는 게 결국은 돌연변이를 만들 수 있는 세포분열의 기회를 또 주는 거거든요.
과거에는 감기 이런 거 있잖아요. 일주일 뒤면 낫고 아니면 7일 뒤에 낫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둘 다 같은 말이죠. 그래서 그냥 두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100세 시대를 살려면 염증을 빨리 처리해야 됩니다. 코로나도 마찬가지고. 그런 염증을 뒀다가는 다른 쪽으로 변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세포도 자연사할 수 있도록 빨리 염증이 생기면 치료해야 합니다.
자,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이거 안 걸리면 됩니다. 일단은 대사증후군이라고 얘기하는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이 네 가지 중에 해당하지 않아야 건강하게 살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만약에 이 중에 몇 가지에 해당하면 의학적으로는 대사장애, 대사증후군, 신진대사 장애 이렇게 표현하고요. 이 중에 사실 하나만 속해도 아주 주의를 해야 한다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여성의 경우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으면 그냥 위가 좀 안 좋겠지.’ 하지만 난소의 염증이 생깁니다. 난소가 붓고 염증이 생깁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패스트푸드를 먹고 소화 좀 안 될 거로 생각하는데 소화가 안 되는 순간부터 우리 몸에서는 변질돼서 염증성 물질이 만들어져서 그 염증성 물질이 혈관을 타고 가서 염증을 일으키고 나중에는 암도 일으키고 할 수 있거든요.
오늘은 음식이지만 이틀 지나면 음식물 쓰레기가 되죠. 음식은 우리 몸에 들어오는 순간 오래 두면 변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 변질된 것 중에 염증 물질을 쏟아내게 되어 있거든요.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소화가 좀 안 되니까 두통이 생겼네. 소화가 안 되니까 또 아프던 관절이 또 아프네’ 즉 소화가 안 된다는 얘기는 ‘아, 나는 지금 위장이 정체돼서 음식물 쓰레기로 지금 자꾸 전환시키고 있구나'라고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런 의미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본인이 손해인 거예요. 만약에 스트레스받고 집에 돌아갔다 그러면 아, 눈은 너무 뻑뻑하고 건조 해지고, 귀에도 뭐가 안 생기던 게 생기고, 뾰루지도 생기고. 이런 것들이 소화에 상관이 많이 있고 결국은 스트레스가 위를 움직이지 않게 만들기 때문에 정체 기간을 길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 썩을 수 있는 시간을 훨씬 많이 확보시키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가 음식이 잘 소화돼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입원하면 음식을 뭘 주나요? 진수성찬 주지 않고 죽을 주잖아요. 왜 죽을 먹입니까? 소화가 안 될 걸 각오하고 소화되게끔 미리 만들어서 주는 거거든요. 따라서 내가 미리미리 입원했다 생각하고 그런 죽을 먹고 하면서 내 위를 위한 일이 무엇일까를 꼭 고민하셔야 합니다. 내 위는 알아서 하겠지 하고 20년, 30년, 40년씩 사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위를 위하는 일을 꼭 한번 기억을 해보시는 게 좋겠다 생각이 됩니다.
지금은 뭘 좀 안 먹어야 합니다. 너무 먹습니다. 저도 하루에 12~16시간 공복을 지금까지 하고 있거든요. 그게 어렵지 않습니다. 저녁 7시에 먹었으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안 먹으면 되는데. 그리고 그다음 날 아침 11시까지 안 먹으면 16시간을 공복인데 기필코 반드시 드시고 주무시죠?(웃음) 위나 장한테도 쉬는 시간을 줘야 쓰레기 처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게 반드시 공복이 중요한 이유고요. 저는 30년 넘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음식을 잘 소화시키는 것
우리가 음식을 삼킨 후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곳은 딱 한 군데예요. <침>입니다. 만약에 이 침을 삼키지 않고 그냥 음식을 그냥 넘겼다. 그러면 위에서는 탄수화물 분해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위는 주로 단백질을 분해하는 곳이에요. 그러면 위에서는 이 탄수화물을 어떻게 분해하느냐? 흔들어서 계속 분해해야 해요. 화학 반응 말고 물리적인 반응으로. 흔들다 지치는 거를 <위경련 났다>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 경련 난 상태에서 더 이상 음식이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방향은 아래 말고는 위밖에 없죠. 이게 역류하는 겁니다. 그래서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게 생기는 거거든요. 그럼 역류성 식도염이 없으려면 처음부터 탄수화물을 분해해서 내려보냈어야 해요.
자, 침을 많이 섞으면 탄수화물 분해가 됩니다. 다들 급하시잖아요. 먹으면서 딴 일을 하러 가셔야 되잖아요. 자, 그렇다면 제가 준비했죠. 자, 그렇다면 침을 대신할 수 있는 물질이 어디에 들어있냐? 제가 연구해 봤더니 <누룽지> 안에 들어 있어요. 그래서 누룽지만 먹어라가 아니라 음식을 다 먹고 난 뒤에는 누룽지 한 조각을 꼭 먹는 겁니다. 꼭꼭 100번 씹을 자신이 없다면 밥을 먹고 끝날 때 꼭 명함 크기의 정도 되는 누룽지 한 조각을 먹는 겁니다. 탄수화물 분해하는 물질을 누룽지가 갖고 있습니다.
식혜나 사탕을 음식점 가면 주는 이유가 소화시키라고 주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단 성분이 너무 많으니까 꼭 필요하다면 누룽지를 드시라는 겁니다. 마트에 가시면 4~6천 원이면 진짜 많이 주거든요. 그 조각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시면서 하루에 두세 개만 들고 다녔다가 그때그때 소화를 도와주는 일이 건강에 제일 중요합니다. 즉 도움이 되는 것을 꾸준히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얘기죠.
아니면 한 끼 정도는 유동식, 이유식에 가까운 죽을 먹는 게 좋다고 저는 얘기하고 있는데요. 식도나 위나 장은 여러분들이 음식 먹기 전에는 어떻게 되어 있냐면 벌어져 있지 않고 들러붙어 있습니다. 바지 입기 전에 바지랑 똑같습니다. 입으면 자기 다리 굵기만큼 늘어나지 않습니까? 위 늘리는 것을 꾸준하게 천천히 볼륨을 유지하면서 내려오는 음식은 유일하게 죽 밖에 없습니다. 죽은 식도를 타고 그 볼륨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내려올 수 있습니다.
만약 뷔페를 가게 되면 온갖 음식을 다 먹게 되죠. 그 음식들이 왜 소화가 안 되냐면 그 음식마다 소화되는 시간이 다 달라요. 어떤 것은 두 시간 만에, 이건 한 시간 만에, 저건 네 시간 만에. 근데 섞으면 어떻게 되느냐? 가장 늦게 소화되는 시간에 맞춰서 모든 게 늦어지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소화가 안 되는 거거든요.
뷔페랑 반대로 일체형으로 해서 내려 보내주면 위에 부담 없이 잘 내려가겠죠. 그래서 한 번씩 죽을 먹는 것은 굉장히 도움이 되는데 죽만 먹으라고 얘기한 적이 없어요. 또 오해하지 마시고 죽이 싫다면 꼭 누룽지 드시기를 바랍니다.
공복에는 식도, 위 장이 붙어 있기 때문에 움직여라 하는 신호를 보내줘야만 움직입니다. 20대나 10대는 뭘 먹어도 바로 움직일 수 있어요. 그런데 30대, 40대, 50대, 60대가 되면 잘 안 움직입니다. 그러니까 신호를 줘야 합니다. 그 신호를 주는 물질이 뭐냐, 신맛에 있어요. 그래서 식초, 피클, 신김치, 하다못해 레몬즙이라도 물에 다 짜서 먼저 먹으면 식도나 위가 움직이면서 점액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순서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점액 좀 나오고 움직일 때 밥을 넣어주면 잘 머무를 수 있는데, 위장이 붙어 있는데 느닷없이 일을 시키면 위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식사한다고 기억하시려면 꼭 이걸 지켜야 합니다. 식초 먹고 밥 먹고 누룽지로 마무리. 건강하게 식사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