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과

사회복지학과 학생 게시판

조회 수 2365 추천 수 2 댓글 1

'파울루 프레이리'의 명저 '억압받는 자들의 교육학' 을 사회복지학과 학생이 읽고 독서감상문을 쓴다면 어떨지 궁금해서 AI에게 부탁해 보았습니다. 

 

 

‘가르침’이 아닌 ‘깨우침’을 향하여

 

 

『억압받는 자들의 교육학』을 읽고

 

사회복지학과 OOO

 

  솔직히 말해, ‘억압받는 자들의 교육학’이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오만한 생각을 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잘 가르쳐서 계몽시킬 것인가에 대한 책이겠지.’ 하지만 책의 첫 장을 넘기는 순간, 그 생각이 얼마나 오만하고 잘못되었는지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돕는다’고 생각해왔던 모든 행위의 근본을 뒤흔드는, 그야말로 뒤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이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개념은 ‘은행저축식 교육’이었다. 프레이리는 교사가 학생의 텅 빈 머릿속에 지식을 일방적으로 ‘저금’하는 행위를 비판한다. 나는 이 구절에서 얼굴이 화끈거리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우리가 클라이언트를 대하는 모습이 바로 그 ‘은행저축식’ 교육과 너무나도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선한 의도를 가지고 그들의 ‘텅 빈 계좌’에 해결책을 입금하려 애쓴다. “이 복지 제도를 신청하세요.”, “자녀는 이렇게 키우셔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돼요.” 우리는 끊임없이 정답을 알려주고 지식을 ‘적선’하지만, 그 과정에서 클라이언트는 영원히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수동적인 객체로 남게 된다. 프레이리의 눈으로 본다면,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억압일 뿐이었다.

  그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문제제기식 교육’은 나에게 진정한 사회복지실천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주었다. 그것은 정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다.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가 동등한 눈높이에서 “우리는 왜 가난할까요?”, “이 문제는 왜 우리에게만 일어날까요?”라고 함께 묻고 대화하며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과정.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수업 시간에 지겹도록 외웠던 ‘임파워먼트’와 ‘강점 관점’의 진짜 모습이 아닐까. 클라이언트를 문제 덩어리가 아닌, 자신의 삶을 해석하고 변화시킬 힘을 가진 주체로 인정하는 것. 그 시작은 ‘가르침’이 아니라 ‘대화’에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의식화(Conscientização)’라는 새로운 목표를 갖게 되었다. 단순히 빵 한 조각을 쥐여주는 것을 넘어, 클라이언트가 ‘왜 나는 항상 배고픈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돕는 것. 내 개인의 불행이 실은 나만의 탓이 아닌, 불평등한 사회 구조의 문제임을 깨닫게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한 사람을 진정으로 해방시키는 길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사회 정의의 본질일 것이다.

  이제 나는 다짐한다. 나는 지식을 예금하는 ‘은행원’ 같은 사회복지사가 되지 않겠다. 나는 클라이언트와 함께 세상을 읽고, 함께 질문을 던지며, 함께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대화의 동반자’가 되고 싶다. 프레이리는 나에게 ‘돕는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쓰게 만들었다. 그것은 누군가의 위에서 끌어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서 함께 깨어나는 과정이라는 것을.

  • ?
    쫑아hope 16시간 전

    비회원은 댓글을 읽을 수 없습니다.

    로그인 후에 바로 열람 가능합니다

사회복지학과

사회복지학과 학생 게시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필독) 공지 모음 / 방송대 커뮤니티 포인트 얻는 방법 및 입문서 417 게시판관리 8183 0 2022.12.24
공지 방송통신대학교 커뮤니티 홍보하고 포인트 적립하자! 73 게시판관리 3627 0 2023.09.20
공지 🎖 활동 메달 안내 및 기준 14 게시판관리 587 25 2025.07.30
공지 [공지] 글작성 상단 ChatGPT 에디터 기능 오픈 안내 8 nothregz 8762 0 2025.09.15
5780 질문 실습관련 4 moonriver 1221 1 2025.10.05
5779 질문 사회복지실천론 3 moonriver 1228 1 2025.10.05
5778 일반 카피킬러 과제물 자기 리포트도 검사하나요? 1 아라비카 1277 2 2025.10.05
5777 일반 '사울 알린스키'의 4가지 원칙 2 찰스배 1247 1 2025.10.05
5776 일반 굳이 영어권 국가 대학의 사회복지학과에 안 가더라도 (지역사회복지론 1강 동영상 English Version) file 찰스배 1608 2 2025.10.04
5775 일반 실습참여신청에 대해 궁금한게 있습니다. 4 육아워킹대디 1714 0 2025.10.04
5774 일반 자선(Charity)의 원죄(原罪) (COS 비판) 2 찰스배 1644 1 2025.10.04
5773 일반 누가 '투명성'을 싫어하겠는가? (데이비드 캐머런 '빅 소사이어티' 비판) 1 찰스배 1680 0 2025.10.04
5772 일반 세계 최초의 인보관, 토인비 홀(Toynbee Hall) 4 찰스배 1762 3 2025.10.04
5771 질문 과제물 제출에서 2 tututu 1962 0 2025.10.04
5770 일반 사회복지정책론 B형 형식 어떻게 해야하나요? 2 몽중인 1964 0 2025.10.04
5769 3학년 사례관리론 [인천 9월 28일(일) 604호] 출석수업 과제 2 우덜 1969 0 2025.10.04
5768 일반 노인 복지론 9강 문제가 틀린거 맞죠?? 1 초록오름 2476 1 2025.10.03
» 일반 '억압받는 자들의 교육학(파울루 프레이리)' 독서 감상문 1 찰스배 2365 2 2025.10.03
5766 질문 사례관리 출석수업 과제 확인 긴급 부탁드립니다 우덜 2473 0 2025.10.03
5765 일반 교육학과 vs 사회복지학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2 메가도스 2569 4 2025.10.03
5764 질문 방송대 홈페이지에서 출석시험 점수가 맞는건가요? 2 망고하나 2490 0 2025.10.03
5763 일반 사회복지정책론 2번 문항 과제 랄다지 2548 0 2025.10.03
5762 일반 잭 로스만(Jack Rothman) 교수가 하고 싶었던 말 2 찰스배 2458 1 2025.10.03
5761 일반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중간과제물 표지 써야 하나요? 2 재스민 2544 0 2025.10.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89 Next
/ 289